'=====지난 칼럼=====/도전하는 도시'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본문 바로가기

=====지난 칼럼=====/도전하는 도시28

[도전하는 도시 (7회)]‘강태공의 고향’ 개도국 생태도시 모델로 ㆍ중국 산둥성 르자오시 중국 산둥(山東)반도 남쪽의 르자오(日照)시에는 생태도시, 정원도시, 에너지모델 도시, 순환경제 도시 등 타이틀이 많이 따라 붙는다. 중국이 세계의 생산기지가 되면서 오염배출국의 오명을 덮어쓰고 있으나, 친환경·저에너지 정책으로 도시를 혁신시킨 사례도 적지 않다. 르자오는 중국의 생태형 미래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중국의 생태형 미래도시로 손꼽히는 산둥반도 남쪽의 르자오 시내 아파트 단지 지붕마다 태양광 집열판이 설치돼 있다. 르자오 | 오관철 특파원 인구 290만명의 르자오는 해가 먼저 뜨는 곳이라는 이름처럼 태양광 발전을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 이를 에너지 수급에 성공적으로 활용했다. 지난 1월 말 찾아간 르자오 시내의 아파트들에는 높낮이에 관계없이 지붕이나 베란다에 태양광 .. 2015. 3. 19.
[도전하는 도시 (7회)]사자·얼룩말 뛰노는 사바나 위에 실리콘밸리 ‘IT 강자 꿈’, 석유 펑펑 쓰던 사막 도시에 태양광 패널 ‘탄소 제로 꿈’ (7) ‘미래 위한 투자’ 케냐 콘자시티·아부다비 마스다르시티 지난 1월15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벗어나 제2의 도시 몸바사로 이어지는 A109번 도로를 달렸다. 해발 1660m의 고원도시인 나이로비에서 벗어나 동부로 내려갈수록 눈에 비치는 풍경들은 바뀌어갔다. 고층건물이 줄지어 선 나이로비와 달리 ‘몸바사 로드’로 불리는 고속도로 주변은 타조와 얼룩말들이 돌아다니는 사바나(초원) 지대다. 나이로비에서 60㎞쯤 떨어진 곳에 이르자 사바나 가운데 서 있는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콘자(Konza) 테크노시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케냐 정부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본떠 만들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도시, 일명 ‘실리콘 사바나’라 불리는 콘자시티 공사현장이었다. 지난 1월18일 케냐 나이로비 인근 마.. 2015. 3. 19.
[도전하는 도시 (6회)]지자체가 앞장서 ‘문화’ 살린 일본 가나자와 탈산업화로 텅 빈 도시를 문화로 채운다. 문화로 ‘이야기’를 만들고 정체성을 살리며 지속가능한 도시의 동력으로 삼는 재생 전략은 이미 큰 흐름이다. 영국의 찰스 랜들리는 에서, 미국의 리처드 플로리다는 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말한다. 일본의 사사키 마사유키 역시 에서 전통과 문화로 새 삶을 꾸린 도시를 전하고 있다. 이시카와(石川)현 가나자와(金澤)시는 유네스코가 2009년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가장 잘 이뤄진 창조도시’로 선정한 곳이다. 연 700만명이 자연을 즐기러 오는 지역으로 일본에서 최초로 ‘경관조례’를 만든 곳이기도 하다. 400년 넘게 지진이나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아 에도시대부터 쌓인 전통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 오래전부터 터를 잡은 섬유업체들이 모여 단단한 산업기반이 있다. .. 2015. 3. 16.
[도전하는 도시 (6회)]“시장 논리 재개발 안돼” 골목문화 지키는 예술인들 ㆍ독일 함부르크시민들의 도전 법인 만들어 시에 협상 제안, 골목 보존하며 개발하기로 조각을 하는 크리스틴 에벨링(49·사진)에게 독일 함부르크의 골목은 작업실이자 삶의 터전이다. 그는 골목 카페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서울 홍대앞 같은 느낌의 가게에 청년들이 모여 음악과 사진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1월13일 카페에 들어서 커피를 주문하자, 점원은 “값은 알아서 달라”고 답했다. 카운터에 붙은 메뉴판에는 “매일 컨디션이 달라 커피 맛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경고 아닌 경고가 붙어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는 과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 12채가 남아 있다. 건물 안에서는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한다. 독일 함부르크 ‘강에피어텔’에 있는 작은 터널 안쪽 벽에.. 2015. 3. 16.
[도전하는 도시 (6회)]퇴물 도시에 거대한 도서관… ‘문화’ 수혈하자 회춘 프랑스 파리 남동쪽 끝 톨비악 지구에는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이 있다. 서울 이화여대 ECC를 설계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이 건물을 지었다. 반쯤 펴진 책을 상징하는 L자형 건물 네 채가 안마당을 둘러싼 구조로 된 이 건물은 루브르박물관 유리 피라미드와 함께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대건축물로 꼽힌다. 국립 미테랑도서관 건립, 주민 늘고 젊은층 명소로...“살고 싶은 곳으로 바뀌어” 지난 1월30일 미테랑도서관을 찾았다. 현대적으로 장식된 열람실은 절반 넘게 차 있었다. 대학생이나 젊은이들 사이에 나이 지긋한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도서관 앞 카페는 재잘거리는 젊은이들로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도서관 18층에 올라서자 몽마르트르 언덕부터 에펠탑까지, 파리 시내가 한눈.. 2015. 3. 16.
[도전하는 도시 (5회)]지하철 개찰구까지 자전거로… 자전거도로 따라 공공시설 배치 ▲ 도시 확장 막기 위해 역 중심으로 자전거도로 외곽에 차전용도로 설계 아이들 맘껏 골목 누벼도 시내 교통사고 거의 없어 지난 1월15일, 네덜란드의 소도시 하우턴역에 도착했다. 인구 5만명이 사는 이 도시는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40분 남짓 가면 나온다. 아침부터 비가 제법 내렸지만 조용하고 아담한 거리에는 일과를 시작한 주민들과 학교 가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다. 2층 플랫폼에서 1층으로 내려가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중앙개찰구가 자전거 수백대에 ‘포위’돼 있었다. 출입문이 열리자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운전자들은 능숙하게 빈자리에 자전거를 대고 플랫폼으로 올라갔다. 자전거를 탄 채 기차역에 들어와 1~2분 내 열차로 환승하는 시스템은 세계에서 하우턴역밖에 없다고.. 2015. 3. 10.
[도전하는 도시 (5회)]‘태양광 도시’ 독일 튀빙겐 ㆍ민·관 협력 에너지주택 설계 태양광 패널을 얹은 16세기 교회, 전기 대신 지붕에서 열을 끌어다 쓰는 레스토랑. 중세 건축물과 대학 캠퍼스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도시인 독일 튀빙겐은 친환경 건물의 실험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 1월12일 남쪽 뮐렌지구 주택가에 들어서자 저녁놀에 물든 한 건물 벽(사진)이 유난히 반짝였다. 창문처럼 생긴 네모난 유리는 가까이에서 보니 태양광 패널이다. 문 옆 디지털 안내판에는 이 패널들로 생산한 전기량이 뜬다. 5층짜리 건물 곳곳 패널들로 1월 들어 그때까지 모은 전기는 3590W였다. 바로 옆 4층 주택은 베란다 없이 큰 창문이 벽을 채우고 있다. 알루미늄 대신 나무를 여러 겹 쌓은 창호를 둘러 단열이 잘된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고급 주택 옥상에는 이끼가 깔린 작은.. 2015. 3. 10.
[도전하는 도시 (5회)]마을 내 주차장 없앤 독일 보방 ‘석유 안 쓰기’ 선언한 스웨덴 벡셰 ㆍ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들 ▲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메구로 강바람 이용해 도심 ‘열섬 현상’ 차단 프랑스·독일 등에선 자전거·전기차 공유 도시는 자연을 인위적으로 변형해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는 태생적으로 자연과의 공존에 한계를 안고 있다. 오랜 세월 개발과 산업화를 거쳐온 도시들은 자연을 희생시킨 대가를 치른다. 그래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독일에서는 1990년대 사민당과 녹색당의 ‘적록연정’이 들어선 후 이런 기조가 확고한 정책이 됐고, 현 집권당인 우파 기민·기사연합도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탈원전을 키워드로 하는 에너지정책의 변화는 ‘도시에서 자연성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연방정부가 2000년 ‘지속가능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3.. 2015. 3. 10.
[도전하는 도시 (4회)]슬럼화 극복한 ‘마을’ 케이프타운 카옐리샤·후쿠오카 야나가와 ‘마을’은 규모의 경제로 해결할 수 없는 도시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쪽 끝에 있는 카옐리샤는 흑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다. 케이프타운 외곽의 타운십(한국의 구와 비슷한 행정구역) 중 하나인 이곳의 주민 40만명 중 70%는 판잣집에 산다. 사망률이 매우 높아 인구의 75%가 35세 이하다. 젊은이의 4분의 1은 에이즈에 감염됐다. 케이프타운 최대 빈민촌이 있는 이 지역에는 마을을 지키는 농부들이 산다. 물을 얻으러 200m 이상 걸어야 하는 곳에서 농업은 사치같이 들린다. 하지만 이들의 농업은 마을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고향의 농부’라는 뜻의 시민단체 ‘아발리미 베제카야(Abalimi Bezekhaya)’는 1982년부터 빈민촌에서 텃밭농업 교육을 하고 있.. 2015.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