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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녀가 들춰낸 프랑스의 위선
교육이란 단어는 차마, 불의와 위선을 그 성스러운 치맛자락 속에 감추지 못한다. 아이들을 위한 책 속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찬양과 이민자 탄압에 대한 긍정을 담지는 못한다. 우린 아이들에게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라고, 세상의 모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모든 학교 정문 위에는 자유, 평등, 그리고 박애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이 세 가지 혁명의 정신을 잊은 지 오래인 듯한 이 시절에도, 아이들만은 이 세 가지 정신을 꿀꺽꿀꺽 삼키고 있었던가 보다. 프랑스 고교생들은 사회가 그들이 배운 당위를 배반하자 한순간도 머뭇거리지 않고 거리로 뛰쳐나와 외쳤다. “축출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우린 모두 이민자의 자녀”라고, “인권의 나라 프랑스는 어디에 있느냐”고, “사회엔 관용이, 학..
201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