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94 Page)
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863

[사설]초기 조치 이행으로 북·미 간 신뢰 굳혀야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부터 후속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양국은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시하기로 약속한다”고 공동성명에 명기한 바 있다. 양측은 정상회담 직후에 주목할 만한 ‘초기 조치’를 공개했다.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입장에서 합의 이행의 초기 조치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미국의 초기 조치에 해당한다. 한·미 양국이 군사훈련 중단.. 2018. 6. 18.
[사설]군사훈련 중단은 비핵화 촉진 위한 결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과 선의의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훈련을 중단할 경우 한·미동맹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북한이 도발로 간주하는 연합훈련 중단이 진작에 이뤄졌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3일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까지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연합훈련 중단 비판론은 비핵화 협상은 물론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소모적이다. 비핵화 협상의 동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기에 진화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점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조치가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현실도 외면할 수 없다... 2018. 6. 15.
[정동칼럼]우리는 평화로 간다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가 만들어졌다. 전쟁과 분단의 시대를 마감하고 공존과 평화의 시대로 향하는 문이 열린 날이다.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현관 양쪽 회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으로 걸어 나와 12.5초간 나눈 악수는 70년 묵은 적대감과 지난 수년간 임계점에 다다랐던 전쟁위기가 극적 반전을 맞는 순간이었다. 4월27일이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여는 상징이 되었던 것처럼, 한때는 ‘죽음 앞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해적과 폭력, 전쟁과 학살의 어두운 역사가 있던 센토사섬은 평화의 섬으로 재탄생할 기회를 얻었다. 오랜 세월이 만든 좌절감과 냉소의 관성이었을까? 70년 적대관계를 뒤로하고 평화를 향해 협력하겠다는 공동성명문에 서명까지 했음에도 전율의 .. 2018. 6. 15.
[사설]과도한 북·미 정상회담 비판론을 경계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비판론이 제기된다. 공동성명에 비핵화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방적으로 김정은에 놀아난 실패한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트럼프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한 안보 우려도 나온다. 공동성명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은 맞다. 전문의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과 3번째 합의 사항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확약’은 포괄적이다. 미국이 강조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뒷받침한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 회담은 여타 정상회담과 성격이 다르다. 70년간 적대해온 두 나라의 정상이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한 것만도 평가받을 일이다. 공동성명에 .. 2018. 6. 14.
[여적]북한 미래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세계 각국에 불공정 무역을 문제 삼는 협박장을 날렸다. 협조하지 않으면 국경세를 내라거나 무역협정을 폐기하겠다는 으름장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알리바바는 100만개의 일자리를, 도요타는 100억달러 투자를, 한국은 748억달러어치만큼 투자하거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했다. 지난 5월24일 트럼프는 북한 관리들의 과격한 발언을 문제 삼아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했다. 하지만 반나절도 안돼 북한이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하자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음을 내비쳤고, 결국 회담 개최를 확약했다. 해명이 걸작이다. “누구나 거래를 한다. 확실해 보이던 거래가 깨지고, 가능성이 없어 보이던 거래가 성사되기도 한다.” 12일의 회담에서 트럼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2018. 6. 14.
[사설]김정은과 트럼프, 평화의 행진을 시작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체제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 북한의 4·27 판문점선언 재확인과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 북한 지역의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이른 시점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격이 맞는 북한 고위급 인사 간에 후속 협상을 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백악관 방문 요청을 수락했다.. 2018. 6. 14.
[사설]북·미 정상, 냉전구조 해체의 위대한 출발선에 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세기의 만남’이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다. 북·미 두 정상이 성공적인 합의를 이뤄내면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적대관계가 청산되는 전기가 마련된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만 남은 냉전구조를 해체하는 위대한 출발선에도 두 사람은 나란히 서게 된다. 70년간 반목과 대립을 거듭해온 양국 정상이 한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 자체만으로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사변적 의미가 있다. 이미 두 정상이 이틀 전인 10일 싱가포르 현지에 입국해 리셴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등 사전 일정을 시작한 것은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 부여하는 무게감을 짐작하게 한다. 이번 회담의 핵심은 미국이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2018. 6. 12.
트럼프가 보낼 청구서 국제 뉴스를 다루는 기자들의 일과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확인하는 것이다. 기사거리가 될 만한 돌발 발언을 트위터에서 즐겨 하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10분마다 한 번씩 컴퓨터 자판의 ‘F5’ 키를 눌러 트위터 타임라인을 ‘새로고침’하면서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주시해야 한다. 6·12 북·미 정상회담처럼 주요한 행사를 앞둔 시기엔 더욱 그렇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선수가 트위터로 설화를 일으키자 “트위터는 시간 낭비”라고 일갈한 바 있는데,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는 그 자신뿐 아니라 전 세계 외교관과 기자들의 시간까지 축내고 있다. 그러나 트위터를 확인하는 외국 기자들의 수고는 트럼프가 ‘우리 대통령’인 미국 시민들과 기자들의 피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 2018. 6. 12.
[여적]싱가포르 정보전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그랬듯 미국과 중국 간에도 정보 유출이 종종 논란거리로 등장한다.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후 미 정보 당국은 참석자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보안점검을 실시했다. 중국 쪽이 정보를 빼내간 낌새가 감지된 탓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미 고위 당국자의 일화도 도청 의혹을 뒷받침한다. 그는 호텔 방의 카드키가 작동하지 않아 자주 바꿔야 했다. 그리고 그 키를 미국으로 가져가 살펴보니 마이크가 내장돼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우정의 핀’을 선물하자 수행원 중 아무도 달지 않았다. 중국의 도청 능력에 대한 공포가 낳은 해프닝이었다. ‘세기의 담판’인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싱가포르에서 치열한 정보전이 벌.. 2018.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