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가다 /경향신문 지나간 기획'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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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다 /경향신문 지나간 기획65

8부 ①-2 “빙하 면적 줄면서 기온 급속히 올라” 앵커리지(알래스카) | 최명애기자 ㆍ리처드 스타이너 알래스카대 교수 리처드 스타이너 알래스카 대학 교수(사진)는 “알래스카는 기후변화의 ‘그라운드 제로’ ”라고 강조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데다 각종 피해 보상 소송, 캠페인 등이 어느 곳보다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대학에서 해양 동물을 가르치는 그는 30여년간 알래스카 구석구석을 누빈 현장 학자다. -왜 북극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나. “북극의 빙하는 태양열을 반사시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기온 상승으로 빙하 면적이 줄어들면서 반사율이 낮아져 기온이 급속히 오르고 있다. 기온 상승 정도가 열대 지역의 2~3배다. 열대 지방에 비해 공기층이 얇고 단단해 똑같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더라도 온실.. 2008. 6. 23.
8부 ①-1 ‘알래스카의 투발루’ 시스마레프 섬 글·사진 시스마레프·앵커리지 | 최명애기자 ㆍ얼지 않는 바다… 모래해안 야금야금 “바로 여기예요. 아침에 산책했던 길이 저녁에 오니 없어졌더군요. 저 쓰러져가는 전봇대 앞에 도로, 집, 절벽이 차례로 있었어요. 지금은 모두 바다로 변해버렸지만요.” 해안 침식으로 무너진 주택의 잔해가 눈 덮인 바다에 흩어져 있다. 알래스카 시스마레프 섬 남쪽 해안은 지구 온난화로 매년 1~1.5m씩 깎여나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알래스카 서북부 시스마레프 섬. 에스키모 딘 코즈쿡(49)의 손가락은 눈 덮인 바다를 가리키고 있었다. 2003년 11월 폭풍으로 몇 시간 만에 해안 2m 정도가 깎여 나간 자리다. 무너진 흙더미에는 판자, 싱크대, 깡통, 심지어 변기 뚜껑까지 굴러다녔다. 위태롭게 해안가에 걸쳐 있던 집들이 땅.. 2008. 6. 23.
7부 ③-2 함머휄트 환경대사…일관적 정책 기업·소비자 신뢰 스톡홀름 | 이나래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 “환경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할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스톡홀름 환경청의 에릭 함머휄트 환경대사(사진)는 친환경정책의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기업들을 상대로 개발과 환경보전이 상충되지 않는다는 것을 정부가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머휄트 대사는 “1980년대 정부에서 기업들에 환경문제에 신경써줄 것을 주문했는데 처음에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문에 대한 보조금 정책, 친환경 제품에 대한 대국민 홍보 등 정부의 노력이 쌓여가면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환경을 염두에 두는 것이 이롭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그가 강조한 두번째 방안은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소비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돈을 더 내고라.. 2008. 6. 9.
7부 ③-1 친환경 난방·교통 정착… ‘석유 독립’ 눈 앞에 예테보리·스톡홀름 | 글·사진 김정선기자 ㆍ제7부 3 ‘2020 석유 제로’ 스웨덴의 실험 북유럽에서도 친 환경 정책을 가장 선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스웨덴은 친 환경 국가로 완전히 정착한 모습이었다. ‘2020년 석유 독립 프로젝트’라는 야심찬 계획을 2006년에 내놓은 스웨덴의 실험은 이론이 아닌 현실이 돼가고 있었다. 석유·원자력 발전 대신 신·재생 에너지가 실생활에 직접 쓰이는 것은 물론 그 비중도 전체 연료의 30%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스웨덴 주민들은 “석유 에너지로부터의 독립은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했다. 분뇨·쓰레기 ‘바이오 에너지’ 예테보리…친환경 난방 시스템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는 친 환경 난방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도시였다. 기자 일행이 묵은 아파트는 모두 중앙난방식이.. 2008. 6. 9.
7부 ②-2 ‘지구의 친구들’ 反GMO식품 이슈화 김정선기자 ㆍ국제환경단체들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를 전 세계적 의제로 끌어올린 데는 여러 환경단체들의 노력이 있었다. 대표적 단체로 ‘지구의 친구들(foei.org)’이 있다. 핵 실험이나 고래잡이 등에 반대하는 각국 환경 활동가들이 연대해 1981년 세웠으며 현재 69개 지부를 두고 있다. 5000여명의 활동가들이 각 지역에 흩어져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후원자도 200만명에 달한다. 유전자 조작(GMO) 식품 반대, 유해 음식물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내놓는 기업들을 압박해왔다. 무역·인권·농업 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맺어 활동하고 있다. '지구의 친구들’ 호주 지부 활동가들의 모습.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panda.org)도 널리 알려진 단체다. .. 2008. 5. 26.
7부 ②-1 그린피스의 외로운 싸움 파리 | 김정선기자 kjs043@kyunghyang.com ㆍ‘과격’ 벗고 ‘과학’으로 무장한 환경 보루 창문 밖에 내걸린 ‘오염을 멈추라(Stop Pollution)’는 포스터를 보지 못했더라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프랑스 그린피스는 파리 시내에서 동쪽으로 한참 떨어진 교외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프랑스 그린피스의 기후·에너지 캠페인 담당관 카린 가반트는 “독립성 유지를 위해 정부나 기업에서 전혀 기부를 받지 않기 때문에 땅값이 비교적 싼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명성을 얻은 환경단체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반핵 해상시위로 전세계 명성 # 길고 외로운 투쟁 그린피스는 프랑스의 ‘환경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었다. 카린 가반트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2008. 5. 26.
7부 ①-2 “청정대기법 관철외엔 다른 대안 없어” 새크라멘토 | 정민건 다음 블로거 기자 ㆍ스탠리 영 州기후변화대책팀 대변인 스탠리 영 캘리포니아 주정부 기후변화대책팀 대변인(59·사진)은 “갈수록 더워지는 ‘이산화탄소의 여름’은 환경은 물론 사람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온난화 대책은 생활을 바꾸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매년 봄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눈이 녹는 속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눈이 천천히 녹아야만 관개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 대변인은 “기온이 섭씨 2도만 올라가도 눈이 빨리 녹아 지역에 따라 홍수와 가뭄의 고통을 당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대기오염까지 겹쳐 주민들의 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대책을 온실가스 배.. 2008. 5. 19.
7부 ①-1 캘리포니아의 도전…불과 물에 맞선 ‘터미네이터’ 김진호특파원/ 샌프란시스코·새크라멘토 오늘의 캘리포니아를 만든 단초는 ‘황금을 향한 욕망’이었다. 1848년 1월 아메리칸 강에서 사금이 발견된 이후 30만명에 이르는 ‘일확천금의 꿈’들이 몰려들었다. 허황되게 시작한 이 꿈들이 인구 3800만명에 세계 7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미국 속의 ‘또 하나의 국가’로 캘리포니아가 성장하는 출발점이 됐다. 그런 캘리포니아는 이제 또 다른 ‘독립’을 꿈꾸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위기에서 탈출하는 외로운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면 상승 등으로 주정부 내 강 유역에 있는 생활기반이 침수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진은 새크라멘토강과 샌 호아킨강이 만나 삼각주를 이루는 지역을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 │캘리포니아 주정부 제공 .. 2008. 5. 19.
6부 ③ 유랑하는 사람들, 희망은 있는가 포트 모르즈비 | 글·사진 김주현기자 ㆍ물고기 없는 ‘뜨거운 바다’ 도시로 간 부족 강도 전락 지난 3월27일 파푸아뉴기니(PNG) 수도인 포트 모르즈비 시내. 국가재난센터를 찾아가는데 동행인 제임스 김이 “차량 문을 잠그라”고 말했다. “치안이 불안해서 신호 대기 때나 외진 길을 갈 때 갑자기 ‘라스콜(무장강도)’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해가 지면 밖에 다니는 것도 위험하다”고 했다. 실제로 모르즈비의 은행이나 호텔, 음식점 등은 철문으로 닫혀 있고 일일이 방문객을 확인하고 나서야 열어줬다. 전시(戰時)도 아닌데 경비원들이 총기를 들었다. 파푸아뉴기니 듀크 오브 요크 군도의 한 섬마을에 짓다 만 집이 을씨년스럽게 서있다. 집 주인은 지붕으로 올릴 양철 슬레이트 값 2만원가량이 없어 나머지.. 2008.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