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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다 141

리비아 반군·카다피군·시민 한 병원서 치료 ㆍ입원 카다피군 병사 “나토의 공습 소식에 나라 지키려 자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시내를 걷다보면 눈돌리는 곳 어디에서나 반군의 삼색기를 볼 수 있다. 나무에도, 담벼락에도, 차량에도 반군을 지지하는 표식이 새겨져 있다. 차를 탄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어 승리의 V자를 그리면서 ‘리비아는 자유다’를 외친다. 지난 2월부터 8월21일 반군이 입성하기 전까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손아귀에 있던 트리폴리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곳 사람들은 반군을 열렬히 환영하는 것일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녹색 광장(현 순교자의 광장)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친카다피 시위를 벌인 곳이 트리폴리 아니었던가. 지난 31일 찾은 트리폴리 살라에딘 병원에서는 반정부 시위 발발 이후 지금까.. 2011. 9. 1.
10분거리 광장까지 7번이나 몸·가방 수색 ㆍ누군가 내 손을 당겼다… 얼떨결에 신발을 벗었다… 2만여명에 섞여 몸을 숙였다 라마단(이슬람 단식 성월)이 끝나고 닷새간의 축제인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된 31일(현지시간). 전날 오후부터 호텔에 잘 나오던 물이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배도 곯고 있는데 물까지 안 나오게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했는데, 새벽 3시쯤 수도관을 타고 물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물이 있을 때 씻어둬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일어나 샤워를 마쳤다. 이날 오전부터 이틀 전 찾았던 트리폴리 중심가 순교자의 광장에서는 이드 알 피트르의 첫날을 맞아 대기도회 살라트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새벽부터 광장으로 나가볼 생각이었다. 이날 기도회는 지난 2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후 가장 대규모로 이뤄지는 모임이다. 단지 종교적 의미.. 2011. 8. 31.
라마단 끝나도 식사는 고역 ㆍ현지 교민 집서 김치찌개… 어찌나 맛있던지 한그릇 뚝딱 리비아 라마단(이슬람 단식 성월)의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숙소인 알 와단 호텔이 반군 기숙사로 쓰이고 있는 덕분에 찬물이라도 물은 잘 나오지만 식사는 고역이다. 그동안 온종일 금식 끝에 오후 7시30분쯤 먹는 라마단의 저녁식사, 이프타르가 하루 중 제대로 된 유일한 식사였다. 하지만 배경음악처럼 창문 너머로 들리는 총소리가 익숙하지 않다.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치는 총 든 반군 청년들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무슬림들은 라마단이 끝나면 이슬람권 최대 명절의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이드) 연휴를 시작한다. 각 지역의 종교 지도자가 달을 보고 “달을 보았다”는 공식선언을 하면, 라마단이 끝나고 그 다음달 첫날 5일간의 이드 연휴가 시작된.. 2011. 8. 30.
리비아 반군 본부 수도로 옮긴 날 ‘순교자 광장’선 축포·환호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위치한 ‘순교자의 광장’은 혁명의 해방구였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독재를 자신들의 손으로 끝낸 시민들은 축포의 의미로 총과 자동화기를 하늘로 쏘아댔다. 귀청이 떨어질 듯한 총소리는 트리폴리 사람들에게 이미 공포가 아니라 ‘영광과 자유의 소리’였다. 28일 오후 6시(현지시간). 도착 첫날 기사를 송고하자마자 시내 중심부 순교자의 광장으로 향했다. 이탈리아 식민지배 당시 지어진 광장은 카다피 집권 시기인 1951~1969년 그의 사상과 이념을 강조하는 의미로 ‘녹색광장’이라고 불렸다. 카다피는 자신의 통치 철학을 담은 책을 그린북이라고 부르고 단색의 녹색기를 리비아 국기로 채택하는 등 녹색을 선호해왔다. 지난 22일 트리폴리를 장악한 반정부군은 녹색광장을 약 6개월간 친카다피군.. 2011. 8. 29.
4시간20분 불안한 여정 끝 트리폴리 도착… “리비아는 이제 자유” ㆍ곳곳에 반군 검문소 … 약탈 우려해 짐은 차 안으로 “환영합니다. 리비아는 이제 자유입니다(Welcome to Libya, Libya is free now).” 튀니지 국경을 건너 처음 만나는 리비아의 작은 도시 날루트(Nalut)에서 트리폴리까지 향하는 여정은 희망과 불안의 교차점이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를 몰아낸 리비아 국민들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하늘을 찔렀지만 폐허가 된 트리폴리 시내 풍경이 말해주듯 현실의 시계(視界)는 잔뜩 흐림이었다.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인터넷이 가능한 호텔 로비를 찾아 기사를 작성하는 동안 바깥 어디에선가 총성이 울렸다. 트리폴리 시내와 검문소에서 만난 반군들은 환한 표정으로 승리의 표시인 브이(V)자를 그려보이며 “카다피는 이제 없다” “우리가 이겼.. 2011. 8. 28.
유럽 대학 등록금 엄형식(벨기에 리에쥬대학 사회적경제센터 박사과정 연구원, hseom73@hanmail.net) 유럽대학의 등록금을 나라별로 조사해보았습니다. 코멘트나 추가정보 있으시면 환영합니다. 유럽 진보신당 회원들 4명이서 같이 수집하고 편집한 자료입니다. [참고] 1유로 = 1,547원 (2011년 6월 1일 기준) [벨기에] (2011-2012년 기준, 등록금은 1년에 한번 학년초 가을에 납부) - 교육에 대한 권한은 연방정부가 아닌 언어정부의 권한이다. 참고로 지방정부는 왈룬정부, 플랑드르정부, 브뤼셀정부가 있으며 주로 행정, 경제 영역을 담당한다. - 불어권 언어정부에 속한 대학들은 학부와 마스터의 경우 등록금이 850유로이다. 박사과정은 첫 해에는 855유로이나 두번째 해부터는 35유로이다. EU출신 학생들.. 2011. 6. 30.
이슬람 민주화혁명의 진원지를 가다 *출처 : 유로진보넷 (http://eurojinbo.net/) *작성자 : 비단터 내가 튀니지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파리의 한 동학은 세계혁명에 동참하러 가는줄 알았단다. 그럴꺼면 이집트로 갔어야지..;; 튀니지에 혁명이 발발한 것은 학위받고 바람도 쐴겸 튀니스에 사는 지인을 보려고 이너넷으로 미리 (취소가 거의 불가능한) 비행기표를 사놓은지 고작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불안하게 상황을 지켜보다가 결국 표를 날릴수 없어 튀니스공항에 도착한 것이 2월 4일.. 아직 혁명은 기운이 채 식지 않은 시점이었다. 가서 보니 프랑스정부는 7일까지 튀니지로의 단순여행을 금지시킨 상태였는데 14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뉴스에 나왔다. 역시 비행기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프랑스인은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넘덜이 겁이 많긴 하지만.. 2011. 3. 2.
[칼럼게시판]한국형 실업극복 모델을 발견하다 - Punitive Workfare State Model 봄내 한국형 실업극복 모델을 발견하다. – “징벌적 근로국가 모델 (Punitive Workfare State Model)” OECD 데이터를 검토하다가, 한국과 관련하여 눈에 띄는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장기실업률 데이터를 검토하면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2008년 현재 한국이 OECD 30개 회원국 중에서 장기실업율이 멕시코 (1.7%)에 이어 가장 적은 2.7%가 아니겠습니까? 소위 선진국, 복지국가입네 하는 나라들은 몇몇 예외적인 나라를 제외하고는 기본이 10%가 넘고, OECD 평균은 25.9%나 되는데 말입니다. 물론 한국의 실업률도 인상적으로 낮습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아이슬란드에 이어 3.2%로 네 번째로 낮은 실업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OECD 평균 6.1%). 이는 한국의.. 2011. 2. 17.
영국의 거대한 기획, Big Society (3) 김홍수영 / 영국 런던정경대학 사회적배제센터 박사과정 samarakim01@hotmail.com 큰 사회 프로그램의 비난에 대한 돌파구 그러나 이러한 비판 여론 가운데에서도 캐머런 내각은 약간은 예상치 못한 대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어서 관심을 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정부는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봉사활동과 연결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도 통신회사나 일부 기업들이 포인트를 적립하면 영화, 레스토랑 등 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는 고객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영국에서도 대형 슈퍼마켓이나 기업에서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Nectar, Tesco 그리고 Recycle Bank 카드와 같이 기업의 유명한 포인트 서비스와 제휴하여 봉사활.. 2011.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