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알리기 위한 시민들의 즐거운 참여,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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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다 /지난 시리즈

기후변화를 알리기 위한 시민들의 즐거운 참여, 350

by 경향글로벌칼럼 2010. 10. 30.

10.10.10. 혹은 350 이런 숫자가 함께 있는 경우에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훌륭합니다. 당신은 환경운동에도 적극적인 세계시민으로 인정하겠습니다.” 라는 것은 반쯤 농담이지만 반쯤은 사실이다.  그럼 지구(을 위한) 시간, 지구촌 불 끄기 운동 (Earth hour)는 어떤가? 이건 들어봄 직하다. 이 둘은 확실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정도 힌트가 있다면 350에 대한 어렴풋한 짐작은 가능할 것이다. 세가지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기후변화, 지구(혹은 지구촌), 시민 운동이 될 수 있겠다.

지구촌 불 끄기 운동은 WWF(world wildlife fund)가 시작해 간결하고 명확한 참여방법으로 성공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지구 기후 변화는 이제 사람들의 공동의 적이 되었으니 불 끄기 운동의 일차적 목표, 사람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주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간결한 메시지의 한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는데 불 끈 이후의 담론 혹은 현실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구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 350.org의 운동은 좀 더 적극성이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 이름부터(350)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 알아봐야 하지 않은가.

350은 과학자들이 말하는 CO2의 대기 중 농도가 백 만분의 350 파트(PPM)이상이 있을 경우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급격히 발생해 인간에게 해를 미치게 된다고 하는 숫자이다. 현재 이산화탄소는 350 이상으로 대기에 존재하고 있으며, 쓰나미 같은 대형 재해의 가능성, 즉 인간에게 미치는 자연재해의 영향이 과거의 횟수나 파괴력에 비해 높아졌다. 그래서 350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이전의 이산화탄소 350 이하로 낮추고자 하는 시민 운동이며, 그것을 각국의 지도자들이나 정책가들이 이 위험에 대한 인지 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후 변화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증거에 대한 논쟁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북극 근처의 항해가 가능해졌다던가) 에 대한 담론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 자체와 그 영향력에 대한 싸움은 언론과 학계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 지루한 옳고 그름에 대한 싸움이 계속되는 순간에도 사람들이 기부하는 것 조차 죄책감이 들 정도의 자연재해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한 예로 최근의 파키스탄의 홍수는 너무나 끔찍했지만 그 전에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한 관심이 제대로 분산되지 못해 원조가 원활하지 못했다.  

 기후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즉 자연재해는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일어났다고 가장 정치적으로 오른 쪽에 있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가정해보자. 그리고 역사적으로 이렇게까지 인류가 부유한 적이 있었는지 그렇다면 언제부터인지도 알아보자. 인류의 부유라고 해야 할지 미국의 중산층의 확산이라고 말해야 할지는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로 물자가 풍부한 이런 시기는 인류의 역사에 있어 50년도 채 되지 않는다. 그 사이 동안의 변화는 그 한 중간에 있는 우리들도 놀라울 정도다이런 것이 과연 자연스러운 걸까, 어딘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충족되지 않는, 어쩌면 미디어로 인해 강요된 것일지도 모르는, 그런  알 수 없는 행복이라는 곳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결국 패러다임의 문제다. 인류는 확실히 조금 더 평등하게 그 부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그 것이 모두를 위한 행복의 길이라고 믿는 사람과, 그 부의 확산이 한쪽으로 몰리고 있으며 그 속도와 그 끝 혹은 행복함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같은 환경문제를 보는 관점은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아니 사실 기후변화가 거짓말이면 또 어떤가? 감기약을 먹는 시기는 감기가 걸릴 것 같을 때 먹는 것이지 감기가 걸리고 나서 먹어봐야 소용없다. 꼭 지구의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일어나야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라는 거다. 도대체 감기(감기 정도로 가벼우면 좋겠지만)에 걸려가면서까지 추구해야 하는 부()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다. 알고 보면 유치원생들도 알만한 간단한 일이다. 욕심꾸러기 할아버지는 벌을 받는다. 문제는 그 벌은 욕심꾸러기 할아버지 보다 흥부에게 먼저 간다는 것이지만.

350의 운동은 패러다임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 간이 어떻게든, 그 끈을 이어보고자 하는 시민운동이다. 다른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는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대화를 이런 패러다임에 대해서도 고려해봅시다. 이산화탄소, 한 번 350 정도는 유지해봅시다, 그 유지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을 생각해봅시다 태양광도 있지 않습니까 하고 유쾌하게 시민들이 먼저 정부에 말을 거는 운동이다. 시작한지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꽤나 큰 규모로 그리고 많은 지역에서 단순히 전깃불을 끄는 것보다 조금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캠페인을 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www.35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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