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그 후', 계속되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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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그 후', 계속되는 공포

by 경향글로벌칼럼 2011. 11. 22.

지난 3.11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또 다른 원전 폭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원전 사고 그 후, 계속되고 있는 공포의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시 대피소에서 아이가 방사성물질 측정을 받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있다. | AP
 

2011년 11월


11/8
후지 TV의 아침 정보 프로그램 '메자마시 TV'의 오츠카 노리카즈 캐스터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오츠카 캐스터는 지난 4월부터 원전 피해 풍문을 불식하기 위해 메자마시 TV에서 후쿠시마산 버섯, 토마토, 완두콩 등으로 요리한 음식을 먹으며 후쿠시마를 응원해왔다고 하네요.
 

2011년 10월


10/14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국인 벨라루스의 전문가가 “일본의 식품 방사능 규제가 느슨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관련글]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


2011년 9월



9/30
동일본 대지진 다음날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외부에서 처음으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습니다.

9/19  
“원전을 절대 우리 아이 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나왔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최대 규모의 원전반대 시위가 19일 도쿄 도심에서 벌어졌습니다. ‘사요나라(잘 가라) 원전 1000만인 행동’ 실행위원회 주최로 도쿄 신주쿠(新宿) 메이지공원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는 6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습니다. 2003년 3월 히비야(日比谷) 공원에서 열린 이라크전쟁 반대집회 당시 참가자 5만명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와 작가 오치아이 게이코(落合惠子) 등도 참가해 “원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목소리를 내자”고 호소했습니다. 

일본 환경성 산하 ‘환경회복 검토회’의 모리구치 유이치(森口祐一) 도쿄대 교수는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토양을 제거해야 할 지역이 후쿠시마현 전체 면적의 7분의 1인 약 2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9/11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도 반년이 됐습니다. 서의동 도쿄특파원이 원전 사고 진원지인 후쿠시마에 다녀왔습니다.

8/13
일본의 저명한 의사이자 유전학자인 도쿄대 고다마 다쓰히코(兒玉龍彦·58) 교수가 일본 정부의 안이한 방사능 대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일본 주간지 ‘아에라(AERA)’가 보도했습니다. 고다마 교수의 추산 결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선 총량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29.6개분에 해당하며, 우라늄으로 환산하면 원자폭탄 20개분이라고 합니다. 

8/8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원전에 의존 않는 사회 목표로 하겠다” 


2011년 7월


7/30
일본 정부가 원자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재검토하고 원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내각 차원에서 원전 감축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3년 동안을 단기, 2020년까지는 중기, 2050년까지를 장기로 구분해 원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7/22 
'에키벤'이라는 애칭으로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열차 도시락에서 세슘 오염이 의심되는 쇠고기가 쓰였다는 소식에 일본인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JR도카이(東海) 철도의 식품공급 자회사인 JR도카이 패슨저스는 20일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도카이도 신칸센의 차량 등에서 판매한 도시락에 세슘 볏짚을 먹은 소를 사용했다”며 “이 쇠고기에 세슘이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7/21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폐연료봉을 3년 안에 반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17일에 발표한 사고수습 일정표의 1단계 목표인 ‘안정냉각’을 달성했고, 늦어도 내년 1월까지 2단계 ‘냉온정지’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1단계 목표 달성여부에 대해 “순환냉각 장치의 가동률이 당초 목표의 70%선에 불과한 데다 오염수의 바다 유출 우려도 가시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7/13
아사히신문이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4개월을 맞아 원전 취재 및 보도 과정을 다룬 특집기사에서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과거 ‘다이혼에이’의 발표를 받아쓰던 태평양전쟁 때와 유사하다는 언론비평을 소개했습니다. 전문가의 입을 빌려 원전 사고 보도가 수동적이었다는 ‘자기비판’을 한 셈입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전력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일본에서 ‘절전·자가발전산업’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력을 아끼고, 스스로 생산하는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잠재력을 확인한 기업들은 속속 신규참여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도쿄 오다이바의 ‘파나소닉 센터 도쿄’ 전시관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도쿄 | 서의동 특파원


7/9
일본 정부가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엄격한 안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봄 일본의 모든 원전이 가동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입니다. 일본 원전은 13개월마다 의무적으로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데, 현재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멈춘 원전의 재가동이 늦어지면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될 수 있는 것입니다.
 

7/7 
일본산 냉장대구에서 방사선 물질인 세슘이 또 검출되었습니다. 원전사고 이후 일본 수입산 수산물에서 방사선 물질이 검출된 것이 벌써 세 번째라고 합니다.

7/6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에 사는 어린이의 두 명 중 한 명꼴로 방사성물질에 피폭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0∼15세 아동 1080명을 대상으로 갑상샘 피폭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아동 45%의 갑상샘이 방사성 요오드 등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4 

한국 남부지방과 가까운 일본 기타큐슈 사가현에 있는 겐카이(玄海)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사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도쿄대 이노 히로미쓰 명예교수(73·금속재료학)는 “겐카이 1호기는 원자로 압력용기 내의 강철내벽이 노후화돼 지진 등의 이유로 긴급냉각장치가 작동할 경우 파손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7/2 일본 어린이 피폭 현실화 주민들 법원에 “학교이전”
어린이들 소변에서 방사성물질이 첫 검출되는 등 어린이 방사능 피폭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있습니다. 야나기하라 도시오 변호사는 “고리야마의 방사선량은 국제기준치의 6배에 달하는 데다 호흡이나 음식섭취를 통한 내부피폭까지 감안하면 어린이들을 더이상 머물게 할 수 없다”며 “행정당국과의 교섭에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1년 6월


6/29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사상 최대인 92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해 경영진의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물질 스트론튬이 해저에서 처음 검출돼 이를 섭취한 바다생물에 의해 인간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스트론튬은 골수암과 백혈병 등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6/20 [일본 원전사고 100일]
일본 반핵운동가 히로세 다카시씨는 “원전에서 60㎞ 떨어진 고리야마시의 유아 절반이 이미 성인 허용치의 26배 피폭을 당했다”며 “지금 당장 일본 내 모든 원전의 가동 중단을 정부에 명령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도쿄대 강상중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동북아시아가 ‘원전안전공동체’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강 교수는 협의체를 통해 원전 안전관리와 대체에너지 개발에 협력하되 “당장 정책전환이 어렵다면 원전 안전관리를 위한 기본협약을 만들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6/14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바닷물에서 정부 기준치의 240배에 달하는 방사성 스트론튬이 검출됐습니다. 원전 부근 지하수에서도 스트론튬이 처음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스트론튬은 인체의 뼈에 축적돼 골수암과 백혈병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입니다.
'핵 현장' 전문 포토저널리스트 모리즈미 다카시(59)씨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모리즈미 씨는 명동성당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한국은 이웃 국가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방사능 영향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반핵 평화운동가 히로세 다카시 씨 | 경향신문 DB
 

6/13
원전사고 3개월째를 맞아 일본 전역 140개 지역에서 원전건설 및 가동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도쿄 도심 의 신주쿠에서는 2만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했다는 소식입니다.

도쿄 시내에서 시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원전 건설 및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


6/10
일본 도호쿠와 수도권 7개현에서 생산된 41개 품목의 농수산물이 식품 방사성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8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어린이 보호대책이 안이하다는 불안감이 일본 엄마들을 거리 나서게 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지키는 어머니 전국네트워크’가 주최한 시위에 참여했던 하세가와 요코(32·가명)와 무라카미 후미에(32)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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