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윤리적 소비는 관심·선택의 기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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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다 /경향신문 지나간 기획

(3)-2 “윤리적 소비는 관심·선택의 기준 있어야”

by 경향글로벌칼럼 2008. 8. 11.

· 롭 해리슨/ 英 ‘에티컬 컨슈머’편집장

맨체스터 | 정환보기자



영국 맨체스터에는 ‘에티컬 컨슈머(Ethical Consumer, 윤리적 소비자)’라는 잡지가 있다. 에티컬 컨슈머는 20년 역사의 격월간 잡지로 기업과 제품을 윤리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롭 해리슨 편집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리적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출발점이며, 선택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청소년들은 중·장년층과 달리 전통적 개념의 윤리적 소비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는 “젊은이들에게는 브랜드가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광고를 통해 접하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그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해리슨 편집장은 그것이 오히려 윤리적 소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청소년들은 우리 잡지를 통해 나이키, 아디다스, 코카콜라 등 자신들이 항상 관심을 갖는 브랜드와 기업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걸음마 단계인 한국의 윤리적 소비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해리슨은 선택의 중요성을 꼽았다. 소비는 결국 선택을 동반하는데 일상적 소비 생활에서 이런 선택의 기준을 정립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윤리적 소비는 비싸다’는 생각도 편견이라고 했다. ‘꽃’ 같은 일부 품목에서는 유기농 제품이 더 싸다는 평가 결과를 제시했다.


해리슨은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참여도 운동 확산에 큰 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대중에게 인기 높은 영국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학교 급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해 큰 성과를 거둔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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