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착한 소비자’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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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다 /경향신문 지나간 기획

(6)-2 ‘착한 소비자’가 되려면

by 경향글로벌칼럼 2008. 9. 8.

김유진기자



‘착한 소비자’가 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환경과 인권을 배려하는 감수성,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려는 결심만 있다면 일상에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하다.


여성환경연대와 icoop생협연합회의 도움으로 윤리적 소비 수칙들을 모아봤다.



■ 친환경적 먹거리를 선택한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을 먹지 않는다. GMO는 인체에 유해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다국적 기업의 독점 체제를 강화시켜 전 세계 가난한 농민들을 더욱 궁핍하게 한다. 대신 생산자를 배려하는 공정무역 제품을 골라 쓴다. 공장식 축산시스템에서 대량의 곡물 사료로 사육된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것도 자제한다.



■ 친환경적 옷차림을 즐긴다



유행에 따라 한철 입고 버리는 값싼 ‘패스트 패션’은 거부한다. 저임금 노동 착취로 생산됐을 가능성이 큰 데다, 옷을 폐기할 때 환경 유해 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이다. 새 옷을 자꾸 사들이기보다 리폼 등 스타일 변형 서비스를 받는다면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지역 중심으로 소비한다



대형 할인점보다 가까운 동네 구멍가게를 이용하면, 차량 이용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불필요한 충동구매도 막을 수 있다. 해외 여행을 떠나서도 대형 리조트·음식점 체인보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나 식당을 이용한다. 다국적 자본이 아닌 현지 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책임 있는 여행자’가 될 수 있다.



■소비자로서 적극적 목소리를 낸다



기업에 윤리적 제품의 생산을 요구하고, 식품 안전과 관련된 각종 캠페인이나 학교 급식 감시단 등의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검증된 국내 농산물을 공급하는 생협에 참여하는 것도 소비자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다.



■ 지갑을 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한다


우리가 사고, 쓰고, 버리는 물건의 양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윤리적 소비의 핵심이다. 필요한 물건인지, 빌리거나 나눠쓸 수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물건을 다 쓰고 난 후에 어떻게 처리할지에도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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