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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4

이것은 관음증 민주주의? “파파라치 민주주의”, “야만적 사생활 공개”, “관음증 부추기기”…. 장관들의 재산을 최초로 공개한 후 쏟아져 나온 프랑스정가의 반응이다. 장관들의 재산공개는 제롬 카위작 전 예산부 장관의 해외 은닉계좌 고백 이후, 수습하기 힘들 만큼 실추된 사회당 정부의 도덕성을 만회해 보려 한 대통령의 특단 조치였다. 공개된 장관들의 재산목록을 들여다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세 가지였다. 생각보다 그들의 재산은 평범했다는 것. 그러나 과연 이게 다일까 하는 의구심이 남는다는 것. 그리고 정치권의 반응만큼은 아니었지만, 남의 사생활을 강제로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불편함이 없지 않았다는 것. 왜 지금까지 공직자의 재산이 금기에 부쳐져 왔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이들의 문화적 코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에선 남의.. 2013. 4. 19.
시민들 “결과 장담 어렵지만…” 대세는 ‘갈아보자’ 분위기 프랑스 대선 투표일인 6일, 대세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9시. 찌뿌둥한 날씨 속에 파리 남부 콩방숑 지하철역 부근에 차로를 따라 늘어선 전통시장에서 파리 시민들을 만났다. 상인들과 장보러 나온 주민들은 “결과를 장담하기 힘든 선거”라고 말했지만,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과 긴축재정에 대한 불만 속에 ‘갈아보자’는 목소리가 조금 두드러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샤를 드골이 프랑스 여성에게 참정권을 준 이래 나는 여태까지 한 번도 투표에 빠져본 적이 없다. 벌써 투표하고 나왔다.” 양말묶음을 고르던 올해 80세 조제트 할머니가 말했다. 한국 재즈가수 나윤선씨를 좋아하는 올랑드 지지자인 서점 주인 알랭(47)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지지자인 친구가 서른 부쯤의 신.. 2012. 5. 6.
다국적 브랜드 점령한 샹젤리제 “사르코지 때 양극화 심화” ㆍ“높은 임대료 앞세워 기존 가게들 내몰아” 상인들 비판 목소리 파리 중심가 개선문부터 시원하게 뻗은 가로수길인 샹젤리제는 프랑스인들이 세계 최고로 아름다운 길이라고 손꼽는 프랑스의 자존심 같은 곳이다. 하지만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전 세계 다국적 브랜드들의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갭, 자라, H&M처럼 세계 여느 대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중저가 의류브랜드 간판들이 즐비하다. 대형 음반매장 버진 메가스토어가 철수한 노른자위 자리에 애플이 진출할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1978년부터 샹젤리제 현재 자리를 34년째 지켜온 간이매점 주인 모하메드(50)는 가게 앞 매장들의 변천사를 쭉 읊었다. “디즈니 매장이 들어선 저 자리는 원래 사우디아라비아 은행이 있었다. 바로 옆 자라 매장은 전에는 맥도널드, 그 전.. 2012. 5. 3.
애타는 사르코지 “우린 사회주의 원치 않는다” ㆍ집권 후 첫 노동절 집회ㆍ올랑드 “사르코지 노조 공격, 프랑스 분열시켜” 지난 1일 오후. 보름 만에 비가 갠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는 시민들이 전통적으로 노동절을 기념하는 작은 은방울꽃 다발과 화분을 주고받으며 간만의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의 노동절 행사는 정치색이 강하다. 오는 6일 대선 결선투표를 닷새 앞두고 열린 노동절 행사는 ‘3당 3색’으로 진행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57)이 이끄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은 에펠탑 건너편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17년 만에 정권교체를 노리는 사회당과 노동조합은 바스티유 광장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극우 국민전선은 오페라 광장에서 각각 행사를 열었다. 이 가운데 논란을 부른 집회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진짜 노동(le v.. 2012.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