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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6

후쿠시마 남은 사사키 교수 ㆍ“원전 25㎞ 떨어진 곳서 치매 아내와 ‘자택 농성’”ㆍ“국가가 개인 행복 못 지켜준 게 후쿠시마 사고” 사사키 다카시 전 도쿄준신여대 교수(73)는 2011년 3월11일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했을 때 이웃들의 피난 행렬에도 집을 떠나지 않았다. 원전에서 25㎞ 떨어진 미나미소마시 하라마치구 자택에서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며 ‘자택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을 벌인 이유는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정부는 ‘옥내 대피지역’으로 지정해놓고는 시내 병원과 노인시설을 30㎞ 권역 밖 시설로 이송했다. 이동 과정에서 의료진, 간병인의 도움 없이 이리저리 내돌려지다 사망한 노인 수만 사고 직후 1주일 동안 40~50명이었다. 정부 조치에 혼란과 불신을 느낀 주민 3만여명 중 80%.. 2013. 3. 10.
“일본 대학·언론 비판기능 상실… 1920년대보다 민주주의 후퇴” ㆍ일 진보 학자 아사노 교수 “대학, 언론, 노동조합이 비판기능을 상실한 현재의 일본은 1920년대보다도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사노 겐이치(淺野健一·64·사진) 일본 도시샤(同志社)대 교수(미디어학)는 5일 경향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동일본 대지진 2년을 맞은 일본 사회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가 거론한 1920년대는 일본에서 민주주의 운동이 활발했던 ‘다이쇼(大正) 데모크라시(1911~1925)’ 시대를 가리킨다. 아사노 교수는 “당시엔 언론들이 침략전쟁을 반대하기도 했고 진보세력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가며 천황(일왕)제 폐지를 외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집회와 언론 자유가 보장돼 있는데도 비판 주체들이 사회적 의제 설정이나 권력에 대한 비판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노.. 2013. 3. 5.
일본 원전 현재와 미래 ㆍ후쿠시마 원전엔 아직도 치명적 방사성물질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성물질 대량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현재도 시간당 최대 1000만㏃(베크렐)의 방사성물질(세슘 기준)이 새어나오고 있다. ㏃은 방사성물질 측정단위로, 식품의 경우 세슘 허용치는 ㎏당 370㏃이다. 사고로 노심용해(멜트다운)된 핵연료봉은 현재 안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무너져내린 건물 더미에 부착된 방사성물질이 끊임없이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 연료봉 회수는 고사하고 오염물질 처리도 힘겨워연내 원전 재가동 방침도 안전기준 강화로 불투명 도쿄전력은 2050년까지 후쿠시마 원전 폐쇄를 목표로 건물 잔해처리를 서두르고 있다. 4호기에선 오는 11월부터 저장수조에 있는 폐연료봉 회수가 진행된다. 또 내년부터 2.. 2013. 3. 4.
“정부, 원전 안정화 서둘러 주민 복귀 도와야” ㆍ후쿠시마현 히로노마치 구로다 고키 부정장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는 것이 주민 귀환을 위한 대전제입니다.” 일본 후쿠시마현 히로노마치의 구로다 고키(黑田耕喜·60·사진) 부정장(副町長)은 지난달 2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순조로운 주민 귀환을 위해 정부가 하루빨리 원전 안정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3월 말 행정업무가 원상복귀한 뒤 방사성 오염물질 제거(제염) 작업에 가장 공을 들여 방사선량은 많이 떨어졌지만, 주민들의 근본적인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민 복귀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 제염 작업은 예정대로 잘 진척되고 있는가. “지난해 초부터 시작해 주민 거주공간 주변, 공공시설, 학교 등은 대략 완료했다. 2011년 말 제염계획을 세울 당시 히로노.. 2013. 3. 3.
‘재앙의 땅’ 후쿠시마를 가다 ㆍ“오염 흙 걷어내고 채소 키웠지만, 양심상 내다 팔 자신 없어” “정부는 돌아와도 좋다고 귀향을 권하지만, 슈퍼마켓도 의사도 제대로 없으니 돌아와봤자 소용없어.” 지난달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여㎞ 떨어진 후쿠시마현 히로노마치(廣野町)의 한 농가에서 만난 고하타 가쓰히로(木幡勝廣·70)는 “왜 귀환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렇게 되받았다. 고하타는 차로 30분쯤 떨어진 이와키(磐城)시의 임대주택에 부인과 살면서 1주일에 4~5번씩 히로노의 집에 들른다. 텃밭 일부에 설치한 비닐하우스에 무, 콩 등 채소를 재배해 먹는다.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걷어낸 뒤 새로 흙을 깔고 최대한 신경써 재배했지만 양심상 내다팔 자신은 없다. 쌀농사도 진즉에 그만뒀다. 세슘 허용치가 ㎏당 100베크렐(㏃) 이하면 농산물.. 2013. 3. 3.
후쿠시마 원전 폭발(6.13 updated)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가 '핵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원전 사고 현황과 원자력·핵 관련 정보들을 정리했습니다. - 인터랙티브팀 6/11(토) 일본 전역 140개 지역에서 원전건설 및 가동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도쿄 도심 신주쿠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최대규모인 2만명이 시위에 참가해 “반원전”을 외쳤습니다. 6/9(목)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62)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카탈루냐상' 시상식에서 “피폭국 일본은 핵에너지에 대해 ‘노(No)’라고 외쳤어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자로가 지옥문을 열었다”며 일본의 원전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도호쿠와 수도권 7개현에서 41개 품목의 농수산물이 식품 방사성물질.. 2011.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