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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7

[세상읽기]참의원 선거가 보여준 세 가지 일본 지난주 어느 더운 오후 아들과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을 골랐죠. 내친김에 다음날 또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인 를 봤습니다. 한국뉴스에 아베 총리가 나와 한·일관계에 대해 설명을 해준 뒤였습니다. 한편으로 일본에 비판적이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을 같이 보는 아빠의 모습에 아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내 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입니다. 식민지 역사 해석을 두고 시작한 갈등은 결국 양국 간 무역분쟁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정부 사이 거친 말이 오가고, 감정도 격해졌습니다. 덕분에 21일 열린 참의원 선거에 한국 사회의 관심이 이례적으로 뜨거웠죠. 실권 있는 중의원 선거도 아니고, 일본 유권자의 참여도 시들했지만 말이죠. 선거 결과를 두고 여러 .. 2019. 7. 26.
[여적]노후자금 2천만엔 일본 사람들 특히 노인들은 정부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노년을 보장한다는 약속이 허풍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발단은 지난 3일 일본 금융청이 채택한 ‘고령사회의 자산 형성·관리’라는 보고서다. 보고서는 65세 남성과 60세 여성 부부가 30년간 무직으로 살아간다면 공적연금 없이 2000만엔(약 2억17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19일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 총리가 그런 보고서를 쓴 금융청은 바보라면서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004년 집권 자민당이 ‘100년 안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연금개혁을 추진할 당시 간사장이었으니 발끈한 것은 당연했다. 이는 야당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연금개혁의 실패를 개인에게 떠넘긴다’ ‘말을 바꿔 공적인 책.. 2019. 6. 21.
[여적]일본의 고래 집착 2016년 1월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제 해킹 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의 공격에 의한 것이다.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일본이 고래를 죽이는 데 대한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그 한 달 전에는 아베 신조 총리 등의 홈페이지를 공격했다. 세계인들이 일본의 고래잡이를 얼마나 비판해 왔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고래잡이의 원조는 한반도 원주민이란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돼 있다. 청동기 시대 유물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있는 다양한 고래 사냥 그림 때문이다. 2000년 반구대 암각화가 국제학회에 보고된 이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인류 최초의 포경인은 기원전 6000년대의 한국인이라고 정의 내렸다. 상업적으로 고래잡이를 한 최초의 사람들.. 2018. 12. 28.
[사설]아베 정권의 개헌선 확보가 일본·한국에 드리운 그림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공명당이 22일 치러진 총선에서 개헌 발의선(31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아베로서는 그동안 추진해 온 안보·경제 정책을 계속 밀어붙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쟁 가능한 국가’를 향한 개헌 논의를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게 됐다. 실제로 아베가 개헌을 추진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개헌은 아베의 정치적 숙원이다. 개헌 총리로 교과서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아베는 그동안 개헌 행보에 신중을 기했다. 2012년 말 재집권한 이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는 안보법제를 밀어붙이면서도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았다.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변신’이나 ‘군국주의.. 2017. 10. 23.
유엔과 ‘위안부 합의’ 마찰 속 일본이 잊은 가치 요즘 유엔과 일본 정부의 관계가 미묘하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일본 국내 문제에 대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자 일본 정부가 대놓고 반박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여론 호도’를 서슴지 않으면서다. 급기야 유엔 측이 “위안부 합의에 동의한 적 없다”고 진화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논평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합의에 따라 해결할 사안이라는 데 동의했다”면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아니라, 위안부 해법의 본질과 내용을 규정하는 것은 양국에 달렸다는 원칙에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구테흐스 총장이 지난 1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하며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2017. 5. 30.
일본 새 총리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새 총리가 될 민주당 대표에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아래 사진)이 선출됐네요. 오늘 일본 집권 민주당 대표 경선이 있었죠. 1차 투표에서 오자와 이치로 측이 밀었던 가이에다 반리가 143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102표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은 74표로 탈락했습니다. 뒤이은 2차 투표에선 군소 파벌들이 노다 쪽으로 몰표를 던졌습니다. 그래서 유효투표수 392표의 과반을 넘는 215표를 얻어 노다가 당선됐습니다. 일 민주당 새 대표 노다, 30일 총리 지명 노다 재무상은 “경제 정책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다는 “국민 생활 위주로 예산을 재편성하겠다” 동일본 대지진 복구비를 마련하고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증세도 할 수 있다는.. 2011. 8. 29.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바다유입으로 어패류 위험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저농도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고 있는데, 당국의 해명과 달리 어패류 오염 위험이 훨씬 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금 방출하는 것은 저농도 오염수라 하지만 이미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집어넣은 물을 비롯해 고농도 오염수도 상당량이 바다에 흘러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반감기가 18년에 이르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이 어패류에 들어가 사람 몸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바다는 넓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금방 희석될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그런 주장을 제기한 건지. 가사이 아쓰.. 2011.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