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 이나래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
“환경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할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함머휄트 대사는 “1980년대 정부에서 기업들에 환경문제에 신경써줄 것을 주문했는데 처음에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문에 대한 보조금 정책, 친환경 제품에 대한 대국민 홍보 등 정부의 노력이 쌓여가면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환경을 염두에 두는 것이 이롭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그가 강조한 두번째 방안은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소비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돈을 더 내고라도 친환경 제품을 사겠다는 인식이 있어야 기업들도 그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은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환경청을 중심으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해 왔다고 한다. 결국 정부의 각종 보조금과 면세 혜택,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 등이 어우러지면서 환경정책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권이 바뀔 경우에도 일관적으로 환경정책이 추진되도록 독립적인 위원회를 두고 정책을 추진한 덕에 기업과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최근 스웨덴 정부는 자동차·비행기 여행 등을 자제하고 자전거나 기차 여행 등을 실천해 지구 환경 개선에 나서자는 이른바 ‘친환경 여행’을 독려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함머휄트 대사는 “장기적으로 풍력·수력 등 자연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아 석유 의존도를 더 낮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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