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1 [정동칼럼]갑오년의 추억 어느덧 갑오년을 마무리하는 시절로 접어들었다. 120년 전 동학농민전쟁이 발발하고 청일전쟁이 이어지며 갑오개혁이 시도된 해이다. 갑오년의 기억이 뜨겁게 이어진 곳은 중국이다. 중화 5000년의 꿈에서 깨어나는 결정적 사건인지라 시진핑 주석이 나서서 일본에 당한 패배를 “심장을 후벼 파는 고통”으로 묘사하며 애국의식을 고취하고 있고, 유공도에 있는 갑오전쟁박물관에는 올해 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갑오년의 영광을 추억한다. 급격한 근대화로 중국을 꺾고 동양의 맹주로 발돋움하는 자부심을 강조하는 유슈칸은 야스쿠니신사 부속 기념관으로서 올해도 끊임없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에서 갑오년의 기억은 청일전쟁보다는 동학농민전쟁에 집중되어 왔다. 갑오년의 사건은 4월 농민군과 정부군.. 2014.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