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짐 체인지1 레짐 체인지에 기댄 외교 “이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북한 핵만큼이나 풀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가 되었다.” 오랜 경력의 한 외교관이 이런 비교를 한 적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를 놓고 외교적으로 소원해지고, 국내 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호감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보다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을 즈음이다. 사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워낙 다르고, 상대에게 조금이라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피차 국내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 비슷하다는 얘기였다. 박근혜 정부가 보기에는 아베가 통 크게 반성하고 책임지면 되고,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하면 해결될 문제였다. 기자에게는 또 하나 비슷한 점이 보였다. 박근혜 정부가 내심 일본과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에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은가 하.. 2015. 6.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