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시위1 “홍콩, 힘내라” 이달 초 4일까지 5일 동안 홍콩 민주화 시위 취재차 홍콩을 찾았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시민들의 공감 능력이었다. ‘쇼핑 천국’, ‘야경의 도시’, ‘글로벌 금융도시’로 불리는 홍콩 시민들이 개인주의적 성향을 띨 것이란 생각은 적어도 시위 현장에서는 편견이었다. 대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의 무늬만 직선제인 행정장관 선거제도 철폐를 요구하며 동맹 휴업에 들어갔을 때 별로 움직이지 않던 시민들을 거리로 이끈 것은 최루탄의 고통이었다. 토니 웡(25)이 그런 경우였다. 그는 당초 시위대와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시위대가 최루탄의 고통을 맛본 뒤 천막 아래서 재활용을 돕는 자원봉사 일을 하고 있었다. 그처럼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시위에 나선 이들이 많았다. 아무런 저항수단이 없는 얌전하고 착한 시위대에게 .. 2014.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