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1 [윤희일의 특파원칼럼]일본 정계의 ‘묻지마 세습’ “총리를 지낸 사람의 딸이니까 당연히 그만한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고요. 그의 아버지를 믿듯이 그를 믿은 거죠.” 오부치 게이조 일본 전 총리(사망)의 딸인 오부치 유코 전 경제산업상이 지난달 20일 정치자금 의혹으로 물러난 뒤 그의 지역구인 군마 지역의 한 인사는 지난 선거에서 오부치에게 표를 던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부치의 사직 이후 그의 자리를 이어받은 미야자와 요이치 신임 경제산업상이 다시 각종 정치자금 의혹에 휩싸인 뒤 한 히로시마 출신 인사는 기자에게 “미야자와 가문의 사람이니까 믿고 찍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자와 경제산업상은 큰아버지인 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에게 히로시마 지역의 정치적 기반을 이어받았다. 요즘 오부치와.. 2014.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