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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5

아베가 소녀상을 세운다면 평화의 소녀상. 옛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의 인류사에서 위안부 문제와 같은 비극이 재발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소녀상이 한국은 물론 미국·호주 등 해외 곳곳에 자꾸만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의 일본총영사관 앞에도 설치됐다. 일부 지방의원들은 독도에도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소녀상을 볼 수가 없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일본에도 소녀상이 딱 하나 있기는 하다. 조각가 김서경·김운성씨 부부가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 때 맨 처음 제작한 소녀상이 현재 도쿄에 있다. 김씨 부부가 ‘소녀상의 원형’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소녀상은 그러나 언제 어디서 가해질지 모르는 테러의 우려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채 누군가의 집 서재 등에 숨겨져 있.. 2017. 1. 25.
위안부 합의 추가 협상 필요하다 시민단체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은 해당 구청의 철거와 압수, 시민들의 반발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다시 제자리에 놓였다. 소녀상을 그 자리에 설치하는 것이 도로법 시행령 위반임에도, 일본과 외교적 갈등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소녀상 설치를 막지 못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도로점용 허가를 받을 수 없는 설치물인 소녀상을, 그것도 일본영사관 출입문에서 불과 30m 떨어진 담장 앞에 세우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하지만 부산 동구청이 소녀상을 강제 철거하자 전 국민이 들고일어났다. 한국 국민들의 법질서 의식이 약해서가 아니다. 국제 관행을 무시할 만큼 예의가 없기 때문도 아니다. 2015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정부 .. 2017. 1. 4.
접근법부터 잘못된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도가 시작된 것은 분명 긍정적 변화다. 그런데 새로운 한·일 관계의 미래를 그리기에 앞서 드는 생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어찌할 것인가’이다. 실제로 양국 정상은 미래를 말하면서도 현재 한·일 관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 간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고 협의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솔직히 잘 믿기지 않는다. 대통령의 언행을 신뢰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위안부 문제 합의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이 문제가 난관에 봉착해 있기 때문이다. 위안부 문제는 단순한 외교적 사안이 아니라 19.. 2015. 6. 22.
[정동칼럼]종전 70주년, 일본발 역사전쟁의 서막 내년은 일본 패망, 한국 독립, 중국 승전 70주년이 되는 해다. 식민과 전쟁이 남긴 상처가 아물고 흉터마저 없어질 만큼 세월이 흘렀건만, 동아시아에선 그 상처가 곪아 터져 아물 줄을 모른다. 올해는 더욱 잔인한 해였다. 일본 정부와 우익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표적 삼아 가해의 기억을 은폐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인간의 존엄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짓밟고 그 위에 일본의 국익이란 깃발을 꽂으려는 그들의 패악에 어렵게 자신의 삶을 드러내고 불편한 몸으로 1000회가 훌쩍 넘는 수요시위를 이어오던 할머니들의 가슴에는 피고름이 맺혔다. 2015년을 맞아 이제 일본 정부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담화 외교를 접는 수순을 밟으려 할지 모른다. 일본이 도발한 동아시아 역사전쟁은 1982년에 시작.. 2014. 11. 25.
[사설]한·일 정상회담 추진과 위안부 문제 해결 병행해야 최근 한·일 간에 대화의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주 가을 정상회담을 갖자는 내용의 아베 신조 총리 친서에 박근혜 대통령은 전과 달리 부드러운 반응을 보였다. 유엔총회 기간 한·일 외무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음달 초에는 한·일 차관급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이런 대화 복원 속도로 미루어 10월 혹은 11월 다자회담 때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양 국 정상이 취임 후 한 번도 회담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양국 간 대화 분위기는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정부가 전략적으로 주도한 결과라기보다 외부 상황에 수동적으로 끌려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북·일이 납치자 문제로 접근하고 일본이 중·일 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하자 외.. 2014.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