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1 [정동칼럼]핵폐기와 권력의 드라마 연일 한반도와 미국의 정세가 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한·미연합 군사훈련 등의 이유로 갑자기 냉각되었던 남북관계 국면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에서 체제안정과 경제지원에 대한 미국의 직간접적 보장이 북한 측에 제시되면서 다시 진정 국면에 접어든 듯하다. 나는 대한민국과 세계의 ‘시민’으로서 또 여자로서(즉 시민이라는 위상이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아직도 합치하지 않기 때문에), 말하자면 두 겹의 시선으로 전례 없는 이 상황을 지켜보게 된다. 비핵화와 평화의 전망에 감격하면서도, 이른바 ‘정상’의 지위에 있는 남성들을 주체이자 매개로 삼는 이 일련의 정치상황이 그들의 남성성 및 국가의 남성적 성격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현실정치란 개인의 성격으로 환.. 2018.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