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김민정의 '삶과 상상력'10 혼혈을 보는 우리의 시선 *삶과 상상력을 시작하며 '혼혈'에 대해 나는 문화인류학을 공부하고 가르친다. 학과의 거의 모든 과목명에는 '문화'라는 말이 들어가고, 보통 첫 시간은 '문화'에 대한 수강생들의 정의(定義)를 나누고 시대적 상황적 용례를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매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수십 명의 머릿속에는 각기 다른 이미지와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건 기본적으로 '문화'라는 말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시대용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구년을 맞아 하와이의 호놀루루에 나와있는 지금, 이런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품은 작은 소망은 '문화'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문화'를 설명하는 내공과 필력을 연마하는 것이다. 담당자분이 코너의 이름을 "삶과 상상력"이라고 지어주셨다. 좀 거창하지만 멋있게 들린다... 2010. 10. 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