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등이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민간인 학살을 막기 위한 공습을 했습니다. 리비아 반군은 마침내 8월 트리폴리를 장악했습니다. 리비아 사태 진행과정을 시간 역순으로 모아둡니다.
리비아 민주화 시위 전과정은 별도로 모아놨으니 참고하십시오.
10월 카다피 사망
20일
알자지라 방송 등은 리비아 카다피 원수가 그의 고향인 시르테에서 잡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다피는 부상을 입고 사망했습니다.
20일 리비아 시르테에서 과도정부군에 체포되던 순간의 카다피 전 국가원수.
머리에 총상을 입은 카다피는 생포된 후 곧 사망했다. 사진은 과도정부군 병사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것. | AFP
9월 반군의 리비아 장악, 카다피 측 도피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 고향·거점도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과도국가위원회는 카다피가 국외로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7일
반군이 리비아 전역을 거의 장악하고 카다피 거점 바니 왈리드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 리비아 9신] 국경 넘자 나도 모르게 환호… ‘제1수칙’은 지켰다
사람이라는 게 참 간사하다. 국경을 건너자마자 ‘아, 이제 전화가 되는 곳으로 나왔구나’라는 생각에 긴장이 풀리고 환호성이 터졌다. 그동안 좋은 친구가 된 리비아인 운전기사 유세프 파토리(34)가 우리 앞에서 뻔히 운전하고 있는데도, 그는 리비아로 돌아가야 하는데도 리비아를 벗어났다는 안도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가 벗어나 마침내 안도감을 느낄 수 있던 그곳이 파토리에게는 사랑하는 임신한 아내와 세 살배기 딸이 있는 가정이자 고향일 텐데 말이다.
3일
[이지선 기자 리비아 취재기](8신) 고국도 리비아도 못 가지만… 난민캠프엔 새 삶이
로울리는 “적어도 리비아에 있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갓난아기가 더운 날씨를 이겨낼지 은근히 걱정이다. 이날 기온은 42도. 캠프에 설치된 수도를 틀자 뜨거운 물이 쏟아졌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돌은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피했지만 로울리는 다정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로울리와 돌 부부는 지난달 11일부터 난민지위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난민 지위를 받으면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제3국으로 갈 생각이다. 부부는 “세상의 모든 돈을 다 준다고 해도 위험한 리비아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리비아 취재기](7신) 떠난다고 하자 “수영장에 물 채우면 안갈 것”
반군이 들어오기 전까지 4층 스위트룸은 모두 카다피군과 용병들의 차지였다고 한다. 자신의 동료들을 죽인 바로 그 총을 보고 그는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은 반군을 도와 호텔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엘테리키는 “물과 음식은 물론 뭐든 힘이 닿는 대로 반군을 돕고 있고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신세를 졌던 이프라트 음식이나 간간이 마련됐던 차나 주스도 엘테리키의 동료인 호텔 요리사가 호텔에 저장돼 있던 재료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반군이 4층 스위트룸을 쓰고 있다.
병원 한쪽에는 교전 중 다친 카다피군과 수단,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에서 온 아프리카 용병들도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 치열한 교전을 벌인 양쪽이 같은 병동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이었다. 이들 만나기 위해 6층으로 올라갔다. 이 층에만 40명, 전체적으로는 100여명의 카다피 지원군이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계 미국 청년이 리비아 반군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누군가 내 손을 당겼다… 얼떨결에 신발을 벗었다… 2만여명에 섞여 몸을 숙였다"
각 지역의 종교 지도자가 달을 보고 “달을 보았다”는 공식선언을 하면, 라마단이 끝나고 그 다음달 첫날 5일간의 이드 연휴가 시작된다. 대부분 고향의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큰 명절이다. 그래서인지 29일 트리폴리 시내에는 생기가 돌고 있었다. 트리폴리 서쪽의 구트샤알 거리는 전날만 해도 상점이 모두 철시하고 인적이 없던 거리가 맞나 싶게 북적였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곳에서는 옷가게, 빵집 등 생필품 상점은 물론이고 보석상까지 문을 열었다. 사람과 노점상, 차들이 뒤엉켜 상점가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신발가게에 들어가 “언제부터 문을 열었느냐”고 물어봤더니 “오늘부터”라고 답했다. 트리폴리가 하루가 다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거리를 지나는 한 여성이 두 손을 번쩍 들더니 “리비아는 자유다”라고 외쳤다.
트리폴리의 중심가 라시드 거리에서 29일 시민들이 이슬람의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 때 쓸 식료품을 사고 있다. | AFP
‘순교자의 광장’은 혁명의 해방구였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독재를 자신들의 손으로 끝낸 시민들은 축포의 의미로 총과 자동화기를 하늘로 쏘아댔다. 귀청이 떨어질 듯한 총소리는 트리폴리 사람들에게 이미 공포가 아니라 ‘영광과 자유의 소리’였다.
이탈리아 식민지배 당시 지어진 광장은 카다피 집권 시기인 1951~1969년 그의 사상과 이념을 강조하는 의미로 ‘녹색광장’이라고 불렸다. 카다피는 자신의 통치 철학을 담은 책을 그린북이라고 부르고 단색의 녹색기를 리비아 국기로 채택하는 등 녹색을 선호해왔다. 지난 22일 트리폴리를 장악한 반정부군은 녹색광장을 약 6개월간 친카다피군과의 충돌 과정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순교자의 광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환영합니다. 리비아는 이제 자유입니다(Welcome to Libya, Libya is free now).”
경향신문 국제부 이지선 기자가 리비아에 갔습니다.
신문은 반군이 들어선 지금도 카다피 지지자, 경쟁 부족들, 서부의 게릴라, 동부의 반군, 나토 지지자 등으로 갈라진 여러 세력이 자신들의 주장만을 쏟아놓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뿌연 모호함을 헤치고 사실을 눈으로 보기 위해 수많은 기자들이 전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 어쩌면 그들이 없었다면 잊혀졌을지도 모를 ‘모호함의 존재 자체’를 알아내기 위해 현장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 국가원수의 최후거점인 수도 트리폴리의 대부분을 장악했습니다.
Libyan rebels in Tripoli‘s central square /알자지라
[국제뉴스 Q&A] 트리폴리 장악한 반군, '포스트 카다피 체제' 준비
카다피 정권의 붕괴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반군 측은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를 생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반군의 트리폴리 입성 작전의 작전명은 ‘인어의 새벽’이었다는군요. 원래는 트리폴리의 별명이랍니다.
리비아 반군이 21일 트리폴리로 가는 주요 길목인 서부 가다옘 숲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정부군을 밀어내고 가다옘 숲을 확보한 반군은 트리폴리 공세를 강화했다. (AFP연합뉴스)
21일 트리폴리로 가는 물자수송로를 장악했던 리비아 반군이 트리폴리 인근 요충지 3곳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 정부 측은 "수도를 지키려는 수 천명이 트리폴리를 에워싸고 있어 상황은 곧 진정될 것"이라고 부인했지만 외신들은 이번 교전이카다피의 최후 결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반군, 트리폴리 진격 ‘최후의 일전’
환호하는 반군들. 리비아 반군들이 15일 트리폴리로 가는 관문인 브레가를 점령한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반군들은 트리폴리의 또 다른 관문인 자위야의 상당 부분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17일 리비아 내전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리비아 반군이 물자수송로와 송유관을 차단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면서 내전의 갈등이 최고조로 이르고 있습니다.
18일 리비아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TNC)가 ‘합법적인 정부’로 국제사회의 공식 인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유럽, 아랍권 30개국이 참여한 리비아 연락그룹이 지난 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4차회의 폐막성명을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성명은 또 “카다피 정권은 더는 리비아 내에서 합법적 권위를 갖지 않는다”면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확보하는 과도정부 구성을 위해 모든 세력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다피 축출을 위한 군사압력이 거세지고, 리비아 동결자산 중 일부가 국가위원회로 이전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으며 각국의 지원자금도 집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30일 리비아 반정부군이 사령관 피살로 인해 위기를 맞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정부군의 최고사령관인 압델 파타 유니스(67)가 28일 의문의 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리비아 반정부군의 최고사령관인 압델 파타 유니스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TNC)는 이날 유니스 사령관이 반군의 거점 벵가지로 오는 길에 보좌관 2명과 함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살해범은 잡혔지만 범인의 신원 및 범행의 배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부군의 소행인지, 반군 내 갈등으로 인한 유니스 반대세력의 범행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니스의 피살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반군 내 갈등이 서방 국가들의 향후 지원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6월 지지부진한 리비아 군사개입
공격이 시작된 지 100일 무렵이 되자 나토 내에서 공습의 실효성을 놓고 내분이 벌어질 조짐마저 일었습니다.
5월 난민 참사... 리비아 공습 '타깃' 논란
1일 나토군의 공습으로 카다피의 막내아들 사이프 알 아랍이 사망했습니다.
'표적살해'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사건입니다. 리비아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공습'이 아니라 카다피 측을 겨냥한 계획적인 공습이니까요. 알자지라방송은 "카다피가 '공식 타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계속되는 공습에, 트리폴리에서는 카다피 지지자들의 '공습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한편 반 카다피 군의 집결지가 된 항구도시 미스라타에 반정부군을 응원, 지지하는 내용의 뉴스와 메세지로 채워진 라디오방송 '라디오 자유 리비아 미스라타'가 인기랍니다. 특히 희망의 주파수 ‘굿모닝 리비아’라는 프로그램은 뉴스는 물론이고 식량과 물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다른 도시로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는지 등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영화 '굿모닝 베트남'을 떠올리게 하네요.
11일에는 리비아 난민을 태운 배가 트리폴리 근처에서 침몰해 600여명이 수장됐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발표했습니다. 수장된 이들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은 리비아의 정치상황이 불안해지자 리비아를 떠나려고 하고 있지만 국제사회가 이들을 포용하는데 소극적입니다.
4월 다국적군 고민 가중
미국 등은 리비아 반정부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릭스(BRICs)는 정상회의에서 리비아 무력개입에 재차 반대했습니다.
고통의 리비아 ... 국제사회가 힘겨루기와 논란을 거듭하는 사이에도, 미스라타에서는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EU는 아무도 책임지지 못하는 이 '리비아 공격'을 결국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포토뉴스] 거리에 뒹구는 탄피들
나토 폭격… 카다피 막내아들·손자 사망
긴박했던 3월, 리비아 일지
리비아 국민들은 다국적군의 공습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트리폴리에 사는 한 여성은 "공습은 무고한 리비아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지만 외국군의 점령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전을 떠올리며 다국적군의 개입을 불쾌하게 여기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공습이후 트리폴리 주민들이 슈퍼마켓이나 정유소 앞에 긴 차량행렬을 만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다국적군은 23일 새벽 트리폴리 일대를 재공습했지만 규모는 줄어들었습니다.
반정부 세력의 구심인 국가위원회는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개혁주의자 마무드 지브릴을 총리로 선출했습니다.
미. 터키에'리비아 개입' 설득 총력
국제유가가 리비아에 대한 추가공격 등 아랍지역의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리비아에서 취재하던 방송기자 4명과 사진기자 2명, 뉴스통신사 기자 1명 21일 현재 실종 상태.
치안 혼란 와중에 교민 피해도. 외교부 관계자는 “다행히 아직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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