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1 우리는 감당할 수 있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은 오랜 세월 유럽의 죄인이었다. 국가·민족·애국 등 나치를 연상시키는 이념이나 상징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일은 금기시됐다. 이런 연유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수많은 독일인이 거리에서 국기를 흔들던 모습은 이웃 유럽인들에게 역사의 페이지 한 장이 넘어갔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독일은 어깨를 활짝 펴고 국가적 자부심을 광장에서 만끽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있다. 메르켈은 2005년 11월 독일 총리로 취임해 무려 13년을 집권했다. 이 긴 세월 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위기 및 시리아 난민 위기에 개입했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지켜봤다... 2018.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