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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4월 신학기 앞두고 '한국 성형투어' 동료 찾는 일본 여성들 “첫 해외가 성형이라 너무 불안해요. 차나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으면”, “첫 방한, 첫 나홀로 해외여행이라 불안해요.식사나 DT로 산책 할 수 있는 분은 꼭!”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이런 내용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신학기 등이 시작되는 4월을 앞두고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젊은 여성들이 사전에 정보를 교환하거나 현지에서 함께 지낼 동료를 찾고 있는 것이다. ‘DT’는 수술 후 부기가 빠지기까지의 ‘휴식시간(downtime)’을 의미한다. 4일 NHK에 따르면 내달 대학 입학을 앞둔 ㄱ씨(19세)는 이달 중순 한국에 건너가 코와 얼굴 윤곽 성형 , 지방흡입 수술을 할 예정이다. 그는 “첫 해외이고 말 도 모르기 때문에 식사나 상담을 할 수 있는 동료가 있으면 조금은 불안이 .. 2019. 3. 6.
[이대근 칼럼]여우와 황새의 식사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다. 회담이 과자라면, 여러 쪽으로 부서졌다는 뜻이다. 그런데 과자 조각을 다시 맞춰보려니 아귀가 잘 맞지 않는다. 원래 과자 모양이 어떤 것이었는지도 각자 의견이 다르다. 조각 하나하나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 먼저 단계적·동시적 해법. 미국 주류는 ‘일부 핵폐기, 일부 대북 제재 해제’로 시작하는 단계적 비핵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느린 차는 가다가 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북핵 묵인으로 끝날 걸 의심한다. 그래서 시동을 걸자마자 시속 100㎞로 내달리는, 성능 좋은 자동차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으려 한다. 문제는 탑승자가 북한이라는 사실이다. 차와 운전자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도 없는데 북한이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에 몸을 싣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눈.. 2019. 3. 6.
[정동칼럼]미·중 무역 갈등의 해법 지난주 우리 언론이 북·미 정상회담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동안 많은 외신은 미·중 무역협상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이 동일한 규모의 관세 보복을 해오자 추가적으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물리면서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금년 3월1일까지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10%의 관세율은 25%로 자동 인상될 것이며 만일 중국이 또 보복한다면 중국산 수입품의 나머지 절반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통첩했다. 이에 중국이 저자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되었고 지난주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트럼프의 발언과 함께 3월1일의 데드라인은 연기되.. 2019. 3. 6.
스탈린에서 연인들 선물로…중국 배추 중국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지 두 달 만에 소련을 방문해 두 달 간 머물렀다. 마오쩌둥의 첫 해외 순방이다. 모스크바로 출발하기 2주 전인 12월1일, 중국 공산당 산둥(山東)지국에 긴급 전보가 도착했다. 전보에는 “소련 스탈린 동지의 칠순을 맞아 당 중앙이 산둥의 배추, 무, 파를 선물하기로 결정했으니 최상급으로 준비하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산둥 배추 2500㎏은 다른 선물과 함께 소련으로 건너가 스탈린에게 전달됐다. ‘배추 외교’가 ‘판다 외교’의 역사를 훨씬 앞서는 셈이다. 배추는 ‘중국의 국민 채소’이자 중국인들의 자부심이었다. 추운 날씨에도 오래 저장할 수 있는 데다 조리법이 다양해 활용도가 높다. 특히 북쪽 지방에서는 가구당 수백㎏씩 배추를 저장해.. 2019. 3. 5.
[여적]중국 양회(兩會) 60년 1949년 10월1일, 장제스 국민당 정부와의 내전을 성공으로 이끈 마오쩌둥은 톈안먼 망루에 올라 사회주의 국가를 선언했다. 신중국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이다. 선언에 앞서 9월21~30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1차 전체회의를 열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켰다. 국기(오성홍기), 국가(의용군행진곡) 등 중국의 상징물과 함께 주석, 부주석 등 정부의 틀이 이때 만들어졌다. 1954년 9월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첫 회의가 열려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을 채택했다. 그해 12월 전인대는 ‘정협 장정(章程)’을 가결했다. 이를 통해 정협과 전인대가 중국 공산당의 공식 정치기구가 됐다. 시기를 달리해 개최되던 정협과 전인대가 1959년부터는 같은 시기에 열렸다. 두 정치기구가 동시에 회.. 2019. 3. 5.
[조성렬의 신한반도 비전]더 중요해진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 기대를 모았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담은 합의서 도출이 불발됐다.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월31일 스탠퍼드대학 연설을 통해 ‘동시적, 병행적 접근법’을 내놓은 뒤, 2월6~8일 평양을 방문해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실무협상을 가졌다. 베트남에서의 실무협상에서는 초안이 만들어져 어느 때보다 합의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막바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엿새 전인 2월21일 미 고위당국자는 전화 회견에서 스탠퍼드대학에서 밝힌 비건의 연설 내용에 대해 단계적 프로세스를 수용한 것이 아니라면서 “매우 빠르고 크게 한 방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북한은 핵탄두와 미사일 보유량을 완전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비건 특별대표의 스탠.. 2019. 3. 5.
[사설]북·미 협상 궤도 이탈 방지 위한 비상한 노력 기울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과 관련해 “우리는 북·미 회담이 종국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믿지만 오랜 대화교착을 바라지 않는다”며 “양 정상이 빠른 시일 내 만나 타결을 이뤄내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 우리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북·미가 협상동력 유지를 위해 조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가 중재 역할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하노이 정상회담 합의 무산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중단돼서는 안되며 중재자이자 당사자인 한국 정부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점을 평가한다. 이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가 암초를 만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취해야 할 유일하고도 최선의 선택이기.. 2019. 3. 5.
[동서남북인의 평화찾기]‘한반도 평화’ 주권은 우리에게 북·미 하노이선언은 마지막 순간에 환영으로 사라져버렸다. 예비회담을 거쳐 합의문도 거의 완성되는 수뇌회담에서는 지극히 이례적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합의보다 낫다”며 회담장을 걸어나왔다. 미국의 여론을 의식한 강경한 모습을 보이려는 심산도 엿보인다. 미국 여론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도 서명을 거부하고 회담은 무산됐다.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도이머이 정책으로 눈부시게 변모하는 하노이에서 북한의 엄청난 발전 가능성을 떠벌리고, 핵·미사일 포기 시의 장밋빛 그림을 그리는 트럼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회의장을 걸어나온 김 위원장의 결단을 다시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압도적으로 물질적인 우위에 서는 트럼프가 “거래하는 자는 언제든지 걸어나올 줄 알아야 한다”면서 물건을 흥정하기.. 2019. 3. 4.
[사설]키리졸브·독수리 훈련 영구 종료, 비핵화 협상 추동하길 한·미 양국이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을 영구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2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 협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이들 두) 훈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사흘 만이다. 이번 결정이 북·미대화 모멘텀 유지에 기여할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한다. 키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파견하는 것을 점검하는 연례 군사훈련이다. 과거 팀스피릿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했는데, 한국군 전체는 물론 미 태평양사령부 등 한반도 주변의 상당수 미군 전력이 참가한다. 2002년부터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과 통합.. 2019.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