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국제칼럼/이종섭의 베이징 리포트1 저무는 ‘베이다이허’ 시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지난달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도중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300㎞ 정도 떨어진 곳에 ‘베이다이허(北戴河)’라는 해안 휴양지가 있다. 매년 여름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모여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비밀회의가 열리는 장소다. 과거에는 지도부 인사 문제도 당의 원로와 각 계파가 모두 모인 이 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베이다이허 회의의 위상이나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시 주석이 아예 베이다이허에 가지 않거나 마지못해 얼굴만 비칠 뿐 실질적으로 이곳에서 아무런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 2022.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