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용서할 수 없는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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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국제칼럼

[사설]용서할 수 없는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by 경향글로벌칼럼 2017. 5. 24.

영국의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어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 테러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을 보러 왔던 청소년 등 2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자폭 테러범은 못과 나사 등 파편을 채워 넣은 사제폭탄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로 강력 규탄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실내체육관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공격으로 다친 사람들이 객석 출입구 앞에 쓰러져 있다. 맨체스터 _ AP연합뉴스

어제 테러는 비무장 민간인을 노리는 ‘소프트 타깃’ 테러가 일상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년간 유럽을 비롯한 세계 전역이 테러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에서 화물차 테러로 최소 86명이 사망했고, 앞서 3월엔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32명이 숨졌다. 2015년 11월에는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89명이 희생된 것을 비롯, 인근 식당과 축구경기장 등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모두 130명이 사망했다. 중동은 물론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 테러는 이제 국가와 장소에 제한이 없다. 자살폭탄이나 총기 난사, 트럭 돌진 등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 대규모 테러단이 아닌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두 달 전 런던 의사당 테러 후 높은 테러 경보 상태가 유지되는 와중에 발생했다. 테러 대비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미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는 끊임없이 테러를 획책하고 있다. 테러 대응은 인류 공동의 과제다. 테러에 대한 국제 공조와 함께 각국 정부는 다중 시설 테러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구촌 시민의 일상이 테러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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