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차별주의1 [이대근 칼럼]트럼프에 낙담한 미국 시민에게 우리가 미국 시민인 당신을 위로할 처지가 아닌 줄은 압니다. 그러나 서로 슬픔과 고통을 나누면 한결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당신은 평생 여자의 꽁무니나 쫓고 혐오발언을 일삼던 자가 대통령 된다는 사실에 한숨짓습니다. 로비스트·가족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한 트럼프를 보며 다시 절망하는 당신. 그런 당신에게 한국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트럼프는 성인입니다. 수세에 몰린다고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가업을 일궜다’며 동정심을 자극하지 않았습니다. 손자를 봤을 나이인데도 위기마다 고아라는 걸 내세우거나 “외롭게 살았다”는 어리광으로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지도 않습니다. 최고 권력을 맘껏 누리면서도 누군가의 돌봄 없이는 국정을 이끌지 못할 만큼 미성숙하지도 않고, 사람과 마주하기를 꺼리.. 2016.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