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태그의 글 목록 (4 Page)
본문 바로가기

트럼프31

[이대근 칼럼]트럼프에 낙담한 미국 시민에게 우리가 미국 시민인 당신을 위로할 처지가 아닌 줄은 압니다. 그러나 서로 슬픔과 고통을 나누면 한결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당신은 평생 여자의 꽁무니나 쫓고 혐오발언을 일삼던 자가 대통령 된다는 사실에 한숨짓습니다. 로비스트·가족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한 트럼프를 보며 다시 절망하는 당신. 그런 당신에게 한국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트럼프는 성인입니다. 수세에 몰린다고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가업을 일궜다’며 동정심을 자극하지 않았습니다. 손자를 봤을 나이인데도 위기마다 고아라는 걸 내세우거나 “외롭게 살았다”는 어리광으로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지도 않습니다. 최고 권력을 맘껏 누리면서도 누군가의 돌봄 없이는 국정을 이끌지 못할 만큼 미성숙하지도 않고, 사람과 마주하기를 꺼리.. 2016. 11. 16.
[여적]트럼프의 롤러코스터 사회주의 체제 붕괴 이후 일찌감치 세계화의 도래를 내다본 인물은 토머스 프리드먼이다. 그는 대표작 에서 냉전 때는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폭탄의 무게가 중요했지만 세계화 체제에서는 혁신의 속도가 가장 중요한 척도라고 했다. 책에 렉서스는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기술의 상징으로, 올리브나무는 세계화 체제에서 나를 지탱하고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장치로 등장했다. 세계화의 반대편에 서 있는 대표 인물로는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꼽힌다. 다만 그는 반세계화론자이기보다는 세계화의 거버넌스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는 학자이다. 그는 에서 국제통화기금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출하기는커녕, 월가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이익 보호에 더 열중했다고 지적했다. 규제 없는 금융시장 자유화는 위험하다고 강조한 것도 .. 2016. 11. 14.
[사설]한반도 평화를 트럼프에게 맡길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한반도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는 기존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기조를 흔드는 발언을 거듭해왔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단순한 궤도 수정이 아니라 한반도 안보질서를 뿌리째 흔들 만큼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정작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구상을 밝힌 적이 없다. 그의 한반도 관련 언급들도 확정된 정책으로 간주하기에는 단편적이고 논리적으로 허술하다. 대외정책 방향이나 외교 역량을 가늠할 만한 자료나 근거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은 해방 후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논란이 많고 준비가 덜 된 대통령과 대면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가 표방하는 대외정책 기조는 미국이익 우선주의다. 그는 한·미동맹도 이 원칙에 따라 재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했.. 2016. 11. 10.
[사설]미 대선 TV 토론에서 드러난 트럼프의 자질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오는 11월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6일 첫번째 TV 토론을 벌였다. 미국 주류 정당에서 처음 탄생한 여성 대통령 후보와 부동산 재벌 출신 정치 아웃사이더 간 대결인 데다 예측불허의 접전을 보이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1차 TV 토론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막말 정치인’ 트럼프가 미국을 이끌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자질과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였다. 국정경험이 풍부한 클린턴과 달리 트럼프는 외교적으로 신고립주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있으며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고 있어 그가 집권하면 전 세계에 상당한 충격을 몰고 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우리가 일본,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보호하지.. 2016.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