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세계]보닛에서 새우 굽는 중국 할머니
본문 바로가기
=====지난 칼럼=====/박은경의 특파원 칼럼

[사진으로 본 세계]보닛에서 새우 굽는 중국 할머니

by 경향글로벌칼럼 2016. 6. 21.

미간을 잔뜩 찌푸린 한 할머니가 새우와 삼겹살을 굽고 있다. 그런데 불판에서 굽고 있는 게 아니라 폭염으로 달궈진 자동차 보닛위에서다.

 

사진 중국 대중망

 

중국 온라인매체 대중(大衆)망은 19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서 한 할머니가 트렁크 보닛위에서 삼겹살과 새우를 굽고 계란후라이를 해 행인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 17일 생고기, 생새우, 계란을 자동차 보닛 위에 1시간 정도 올려놓았더니 익었다. 이 할머니가 보닛에서 구운 고기와 새우를 먹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중국 대중망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맨홀 뚜껑으로 돼지고기를 굽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돼지고기 옆에는 50도까지 올라간 온도계가 놓여있다.

 

또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투루판(吐魯番) 분지에서는 사막의 모래에 묻어 지열로 익힌 계란을 파는 사진이 올라왔다.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을 찍은 16일 투루판의 기온은 45도까지 치솟았다.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 ‘불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투루판은 이달 초부터 40도에 넘는 고온이 계속 이어졌다. 투루판 시내에서 40떨어진 훠옌산(火焰山, 화염산)의 경우 기온이 높을 때는 무려 60도에 달한다.

 

사진 차이나데일리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의 한 행인은 백팩을 머리에 얹고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있다. 이날 정저우시의 수은주는 36도까지 올라갔다.

 

사진 차이나데일리

 

 

중국 곳곳이 때 이른폭염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오는 20일부터 창장(長江·양쯔강) 이남인 남부지역 대부분에서 24일까지 35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엄습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폭염으로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창사(長沙), 난창(南昌), 푸저우(福州), 광저우(廣州) 등 곳곳이 낮 최고기온 35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며 일부 지역의 체감 온도는 최고 4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 기상당국은 폭염에 대비해 노약자와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에게 낮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