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태그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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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17

[사설]트럼프, 전 세계와 등지고 살자는 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난민의 미국 입국을 120일간 중단하고, 이라크와 이란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맞서 미국 연방법원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인 입국자의 강제송환 금지 결정을 잇따라 내리고, 국내외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발이 거세다. 하지만 트럼프는 “무슬림을 금지하는 게 아니다. 유럽에서 (난민 유입과 테러 빈발 등)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라”며 행정명령을 고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조치에 서명한 데 이어 무슬림 입국 거부까지 트럼프의 고립정책이 강도높고 신속하게 실행되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 파장은 단순한 무슬림의 국내 입국 금지에 그치지 않.. 2017. 1. 31.
[사설]TPP 탈퇴로 보호주의 실행한 트럼프의 모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의 본색을 예상보다 빨리, 더 강력하게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한 무역협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걷어찬 것이다. 전날 백악관 참모진 시무식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추진을 밝힌 데 이어 자국 위주의 보호무역주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정도로 강력하게 보호무역주의를 드러낼지 대부분은 예상하지 못했다. 세계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이 다자간 무역협정에서 발을 빼고 보호무역주의로 나가면서 세계무역 질서는 대격변의 전환기를 맞게 됐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는.. 2017. 1. 25.
[사설]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개막과 더 불안해진 세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그제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선언하며 국가주의를 강조했다. 도덕이 아닌 힘의 과시, 외국인 혐오 등 저강도 파시즘 색채도 숨기지 않았다. 세계 경찰을 자임해온 미국의 새 출발을 바라보는 세계인들은 착잡하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살육되고 있다”는 살벌한 언사까지 동원하며 그 주체로 기성 정치권, 야당 등 반대파를 겨눴다. 국민을 동지와 적으로 나누는 ‘두 국민 전략’을 재임 기간에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공존과 자유, 평등, 정의 등 미국 대통령이 단골로 제시하던 가치 대신 자국 이기주의로 연설문을 채웠다. ‘미국 우선 에너지 계획, 미국 우선 외교정.. 2017. 1. 23.
[사설]신년 초부터 북핵·사드로 실랑이하는 북한·중국·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트위터에서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 공산당 이론지 기고문을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반대가 올해 중국의 핵심 외교방침이라고 공개 천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올해 한반도 정세가 미국·중국 갈등 속에서 북핵과 사드 중심으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한다. 트럼프의 트위터 글은 북핵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트럼프가 미국 정보기관에 처음으로 요청한 기밀 브리핑이 북한 핵.. 2017. 1. 4.
[사설]수중 드론으로 또 중국과 대립한 트럼프와 한반도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또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압수한 미국의 ‘수중 드론’에 대해 “중국에 훔친 드론을 그냥 가지라고 하라”고 비아냥댔다. 중국으로부터 드론을 돌려받은 것으로 문제를 덮으려 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 직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한 뒤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왜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중국 압박이다. 중국도 뒤질세라 대만 상공에 전폭기를 띄우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우려스러운 것은 트럼프와 중국 간 갈등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경제적 상호 의존을 고려해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최근엔 반대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 2016. 12. 20.
[기고]피델 발자취와 쿠바의 미래 ‘살아서 역사와 전설의 세계로 들어와 영광을 누린 인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피델 카스트로와 100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한 이냐시오 라모네가 피델을 묘사한 대목이다. 2006년 건강상의 문제로 쿠바의 최고 권좌에서 물러난 피델이 2016년 11월25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피델은 혁명의 이론가, 혁명군 사령관, 새로운 쿠바 정부 수립의 주도자, 쿠바 혁명 체제의 주요 정책 결정자로서 압도적인 위상을 지녔다. 그의 마지막 공식 직함은 국가평의회, 즉 인민권력의회 상임위원회의 의장이었다. 혁명 체제의 쌍두마차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가 이상을 대변한다면, 피델은 현실의 관리자였다. ‘마르크스·레닌주의자이자 기독교인’을 자처한 피델은 갈등과 긴장 상태 속에서 열정적인 지.. 2016. 11. 30.
[여적]트럼프와 프레너미 적이나 경쟁자와 불가피하게 손을 잡아야 할 때가 있다. 어제는 적이었지만 오늘은 친구로 지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영원한 친구는 아니고 언제든 다시 적이 될 수 있다. 소위 ‘프레너미(Frenemy)’이다. 친구라는 뜻의 ‘프렌드(Friend)’와 적을 의미하는 ‘에너미(Enemy)’를 합쳐 만든 말이다. 철천지원수인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배에 타서 풍랑을 만난 오월동주(吳越同舟) 상황, 한 남성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하게 다투다가 어느새 함께 웃고 수다를 떠는 여성,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 경쟁 관계인 중소기업끼리 구축한 연합 전선 등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전 세계를 상대로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도 필요에 따라서는 보조를 맞추는 미국과 중국도 대표적인 프레너미 관계이다. 2012년 2월 당시 .. 2016. 11. 25.
[안희경의 미국 대선 리포트]트럼프는 ‘진보’가 아니다 11월8일 도널드 트럼프는 제일 강대국의 권좌를 차지했다. 다수의 미국인은 희망에 들떴고, 언제나 번영했던 1%는 안도했다. 또 다른 다수는 충격 속을 헤매고, 4%는 생계를 위협받으며, 1%는 린치 공포에 떤다. 1100만명의 불법체류자와 330만명의 무슬림이다. 여기에 약자로 구분되는 1%의 동성애자, 6%인 아시안, 18%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흑인과 여성을 포함한다면, 선거 결과는 가히 재앙급이다. 물론 이들 중에도 트럼프 지지세력은 있다. 하지만 거리를 가로지르는 위협, 극도의 혐오는 네 편 내 편을 가르지 않고 히잡과 피부색만을 표적으로 삼는다. 인권단체인 남부빈민법센터(SPLC)에 신고된 증오행위만 개표 후 500건에 육박한다. 백악관 수석 전략가로 인종주의자 스티브 배넌이 지명되고 초강경 .. 2016.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