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가다 ' 카테고리의 글 목록 (1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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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다 141

5부 ①-1 운하 건설뒤 폭풍해일 ‘人災’ 급증 뉴올리언스·배턴루지 | 글·사진 김진호특파원 ㆍ뉴올리언스의 허리케인 악몽 “바람이 세졌다. 뭔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18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퀴고 지나간 지 3년이 돼가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뉴올리언스는 미시시피 강의 민물과 멕시코만의 바닷물이 몸을 섞는 습지대에 건설됐다. ‘물과 바람의 도시’다. 주민들에게 허리케인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삶의 일부분이다. 럼주에 오렌지주스 등을 혼합한 이곳 특유의 칵테일을 ‘허리케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뉴올리언스의 한 해는 축제와 크고 작은 허리케인들이 갈마들면서 저문다. 2월 사육제(mardi gras)로 시작한 축제는 5월 말까지 계속되며, 7월부터 12월까지는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축제.. 2008. 4. 14.
4부 ③-2 “멸종위기 코끼리 반드시 보호해야” 베이징 | 홍인표특파원 ㆍIFAW 中사무소 주임 화닝 “코끼리는 우리 인류에게 아주 이로운 야생동물입니다. 반드시 보호를 해야 합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인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IFAW) 중국사무소의 화닝(華寧·여) 주임은 지난달 27일 베이징사범대학 구내에 있는 베이징 맹금류(매·독수리 등) 구조센터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에 살고 있는 야생코끼리 250마리 보호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IFAW는 2003년부터 시솽반나 자연보호구 관리국과 손잡고 코끼리 보호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 주임은 “코끼리가 하루 130㎏의 풀을 뜯어먹기 위해 밀림을 돌아다니면서 잡초를 밟아죽이고, 이때 죽은 잡초가 퇴비 노릇을 하면서 삼림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08. 4. 7.
4부 ③-1 줄어드는 중국의 동식물 징훙·샹그리라 | 글·사진 홍인표특파원 중국 최남단 윈난성 시솽반나. 행정 명칭은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주’다. 다이족은 태국 사람들과 조상의 뿌리가 같은 중국의 소수민족이다. 이곳은 사시사철 영상 30도가 넘는 열대지방이다. 중국에서 열대우림 생태계 보호가 가장 완벽한 곳이기도 하다. 전체 국토 면적의 0.2%가 되지 않는 곳에 중국 전체 야생 동물의 4분의 1, 야생 식물의 5분의 1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의 왕국인 동시에 식물의 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시솽반나 자치주의 수도는 징훙. 도심의 동쪽으로 란창강(메콩강)이 흙탕물을 일으키며 유유하게 버마와 라오스 국경으로 흘러간다. 중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종수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티베트고원 커커시리 자연보호구역 내 티베트 영양들. # 늘.. 2008. 4. 7.
4부 ②-2 “환경보호 운동에 금융기관 동참 유도” 쿤밍 | 홍인표특파원 ㆍ위샤오강 녹색유역 대표 중국의 대표적 환경운동가로 양쯔강과 란창강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위샤오강(于曉剛·57) 녹색유역 대표는 “윈난성의 진사강 중류에 8개의 댐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윈난성 쿤밍에서 만난 위샤오강 대표는 “국내외 환경단체들이 진사강 중류의 협곡인 후타오샤 등에 무리하게 댐을 건설할 경우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댐을 지어 수력 발전을 늘리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대규모 이주민을 낳는 부작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전체 전력 생산에서 수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6~7%에서.. 2008. 3. 24.
4부 ②-1 메말라가는 양쯔강·황허·란창강 발원지 투오투오허·시솽반나(중국) | 홍인표특파원 ㆍ‘중국의 물탑’ 싼장위안 곳곳 ‘뱃살’ 드러내 칭짱(靑藏)철로. 칭하이성 수도 시닝과 시짱 자치구(티베트) 수도 라싸를 잇는 철도다. 2006년 7월 개통한 이 철로는 해발 평균 4000m의 칭짱고원(티베트고원)을 2000㎞ 잇는 세계 철도 사상 기적이라 부를 만하다. ‘중국의 물탑’으로 불리는 산장위안의 모습.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강줄기가 군데군데 끊겨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만년설 빙하 상당부분 녹아있어 지난달 19일 오후 8시28분, 시닝역을 떠난 칭짱철로 N 917편에 올랐다. 이 열차를 탄 것은 티베트에 가려는 목적도 있지만, 싼장위안(三江源)을 지나기 때문이었다. 싼장위안은 문자 그대로 강 3개의 근원이 있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2008. 3. 24.
4부 ①-2 “꾸준한 나무심기 정말 중요” 후허하오터|홍인표특파원 ㆍ야오훙린 네이멍구 임업과학연구원 중국 사막 전문가인 야오훙린(姚洪林·65) 네이멍구 임업과학연구원 연구원(사진)을 지난달 25일 네이멍구 자치구 수도 후허하오터에서 만났다. 네이멍구 고원의 사막은 우리나라 황사의 37%를 가져다주는 최대 황사 발원지다. 야오훙린 연구원은 네이멍구 사막화의 가장 큰 원인은 “가뭄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데다 특히 유목민들이 양을 지나치게 많이 방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양은 나무 뿌리까지 캐먹으며 삼림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생태환경을 위해 145억 위안을 투입했으나 네이멍구 동부의 커얼친 사막, 훈찬타커 사막, 서부의 텅거리 사막은 여전히 사막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의 후룬베이얼 초원은 한때는 대초원으로.. 2008. 3. 17.
4부 ①-1 네이멍구·닝샤·간쑤성의 사막화 둔황, 어얼둬쓰 | 글·사진 홍인표특파원 ㆍ‘월아천’ 옆 누각 모래바람에 너덜너덜 ㆍ샹사완 모래언덕엔 풀 한포기 안보여 중국 서북지방인 간쑤성 둔황. 신라 혜초 스님의 수행기인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모가오쿠(莫高窟)가 있는 관광지로 우리에게 낯익은 곳이다. 모가오쿠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밍사산(鳴沙山)은 산 전체가 모래로 덮여 있다. 밍사산 안에 자리잡고 있는 웨야취안(月牙泉)은 문자 그대로 초승달 모양(중국말로 ‘웨야’는 ‘초승달’이라는 뜻)의 샘물이다. 웨야취안은 모래바람이 갈수록 늘어나 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완전히 모래에 뒤덮힐 위기마저 맞고 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물이 찼어요.” 밍사산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낙타를 태워주는 장진푸(張進福.42)는 웨야취안을 보기.. 2008. 3. 17.
3부 ④-2 얌드록초 호수 가는 길…곳곳에 모래언덕 메말라 가는 협곡 김용철(다음블로거기자) 2월21일 오후, 티베트의 3대 성스러운 호수로 꼽히는 얌드록초로 향했다. 티베트에는 크고 작은 호수가 2000여개에 달해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얌드록초는 라싸에서 서쪽으로 120㎞ 떨어져 있다. 도심을 벗어나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렸다. 길 오른쪽과 왼쪽의 풍경이 확연하게 달랐다. 금방이라도 산사태가 날 것만 같은 오른쪽의 돌산과 달리 왼쪽은 신성한 기운이 감돌 정도로 짙푸른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만년설이 녹아 흘러드는 물이라 깨끗함이 이를 데 없다. 라싸허 건너편 산은 눈이 대부분 녹은 것은 물론이고 중턱부터 모래가 흘러내리는 듯 쌓여 있었다. 황사가 불 때 날아온 모래가 쌓인 것이다. 평지를 달리던 차가 가파른 고갯길로 접어들었다. 굽이굽이 고갯길이 어찌나 심한지.. 2008. 3. 10.
3부 ④-1 티베트족의 외침-라싸·윈난성을 가다 라싸 리장(중국 윈난성)|글·사진 홍인표 ㆍ마구잡이 광산개발에 국토는 ‘누더기’ ㆍ황사 예년보다 두달 일찍 시작, 기온도 10년마다 0.3도씩 상승 중국 서남부 시짱(西藏)자치구(티베트) 수도 라싸. ‘세계의 지붕’인 칭짱고원을 가로지르는 칭짱철로(연장 2000㎞)를 통해 지난달 20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도착했을 때 때아닌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해발 3650m인 라싸에 눈이 내리는 것은 지난해 2월에 이어 1년 만이다. 그것도 눈이 쌓인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전언이다. 티베트가 무분별한 자원개발로 기후 온난화라는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건축 공사를 준비 중인 티베트 양줘융 호수 인근의 한 마을 풍경. 이튿날인 21일 오전 9시, 라싸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2008.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