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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다 141

(1)-2 '소비는 정치다' 인식서 출발 ㆍ적극구매·불매·제조사기반 구매 등 형태 다양 정환보 기자 '윤리적 소비' 개념은 소비가 단순히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옳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싹 트면서부터다. 1970년대와 80년대 서구, 특히 영국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인종분리 정책)에 반대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한 사회적 의사 표출의 한 형태로 남아공과 관련있는 기업과 제품의 상품·서비스를 불매하자는 운동이 시작됐다. 이에 기업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고, 아파르트헤이트는 철폐됐다. 환경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80년대 이후에는 기업들이 '친 환경적 소비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행되는 격월간지 '윤리적 소비자(Ethical Co.. 2008. 7. 20.
(1)-1 왜 ‘착한 소비’인가 ㆍ원료·생산·기업정신… ‘상품 이면’까지 생각한다 특별취재팀|국제부 박지희·김유진·정환보 기자 소비의 기준과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값싸고 좋은 물건이면 산다는 기존의 '합리적' 소비 개념에서 '좋은 기업이, 좋은 뜻으로, 정당한 대가를 주고 만든' 상품을 사겠다는 '윤리적 소비'로의 변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신조와 정치적 의식에 따라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기업의 생산활동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매우 적극적인 행동이다.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공정 무역'도 윤리적 소비의 한 단면이다. 그러나 윤리적 소비 개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도 생소하다.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이 영국과 미국 등 윤리적 소비운동 현장과 소비자들을 찾아 실태를 취재했다. 한국의 적용사례와 제언 등 6회에 걸쳐 글을.. 2008. 7. 20.
8부 ②-2 “일자리·기름보다 고래가 더 소중해” 포인트호프 | 최명애기자 ㆍ잭 셰이퍼 부족회의 대표 포인트호프 부족회의 대표 잭 셰이퍼는 “우리에겐 우리의 바다에서 사냥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1993년부터 사실상의 ‘부족장’ 역할을 해온 그는 최근 추크치 해의 석유 개발에 맞서 부족을 대표해 싸움에 나섰다. -석유 개발과 관련해 여러 건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 “모두 5건이다. 지난 1월 말 환경단체들과 함께 ‘석유 개발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내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북극곰 등 야생동물과 원주민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다. 5월 초에는 ‘석유 시추 지진 테스트가 해양 동물의 생태를 교란할 우려가 있다’는 소송을 냈다. 이 두 가지가 가장 크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 “추크치해는 우리의 텃밭이다. 석유.. 2008. 6. 30.
8부 ②-1 포인트호프의 위기 포인트호프·앵커리지(알래스카) | 글·사진 최명애기자 ㆍ석유 개발로 ‘고래 사냥터’ 생태 교란 “얼음 아래로 그림자처럼 녀석이 보이면 본능적으로 작살을 던졌지. 고래를 잡아오는 날이면 동네 사람 모두가 축제를 벌였는데…. 올해는 겨우 세 마리뿐이야. 예전처럼 고래가 오지 않는다고.” 포인트호프 마을 묘지의 모습. 고래 뼈와 십자가가 공존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알래스카 북부 포인트호프 마을의 고래 캡틴 루크 크누크(80)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13살 때 부친을 따라 처음 고래 사냥을 나간 그는 평생을 바다에서 보냈다. 1970년대만 해도 봄이면 마을 전체에서 고래 10~14마리를 잡았는데, 올해는 세 마리밖에 잡지 못했다. 그나마 한 마리는 얼음이 깨져 놓쳐 버렸다. 그는 “얼음이 얼지 않고 자꾸만 얇.. 2008. 6. 30.
8부 ①-2 “빙하 면적 줄면서 기온 급속히 올라” 앵커리지(알래스카) | 최명애기자 ㆍ리처드 스타이너 알래스카대 교수 리처드 스타이너 알래스카 대학 교수(사진)는 “알래스카는 기후변화의 ‘그라운드 제로’ ”라고 강조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데다 각종 피해 보상 소송, 캠페인 등이 어느 곳보다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대학에서 해양 동물을 가르치는 그는 30여년간 알래스카 구석구석을 누빈 현장 학자다. -왜 북극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나. “북극의 빙하는 태양열을 반사시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기온 상승으로 빙하 면적이 줄어들면서 반사율이 낮아져 기온이 급속히 오르고 있다. 기온 상승 정도가 열대 지역의 2~3배다. 열대 지방에 비해 공기층이 얇고 단단해 똑같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더라도 온실.. 2008. 6. 23.
8부 ①-1 ‘알래스카의 투발루’ 시스마레프 섬 글·사진 시스마레프·앵커리지 | 최명애기자 ㆍ얼지 않는 바다… 모래해안 야금야금 “바로 여기예요. 아침에 산책했던 길이 저녁에 오니 없어졌더군요. 저 쓰러져가는 전봇대 앞에 도로, 집, 절벽이 차례로 있었어요. 지금은 모두 바다로 변해버렸지만요.” 해안 침식으로 무너진 주택의 잔해가 눈 덮인 바다에 흩어져 있다. 알래스카 시스마레프 섬 남쪽 해안은 지구 온난화로 매년 1~1.5m씩 깎여나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알래스카 서북부 시스마레프 섬. 에스키모 딘 코즈쿡(49)의 손가락은 눈 덮인 바다를 가리키고 있었다. 2003년 11월 폭풍으로 몇 시간 만에 해안 2m 정도가 깎여 나간 자리다. 무너진 흙더미에는 판자, 싱크대, 깡통, 심지어 변기 뚜껑까지 굴러다녔다. 위태롭게 해안가에 걸쳐 있던 집들이 땅.. 2008. 6. 23.
7부 ③-2 함머휄트 환경대사…일관적 정책 기업·소비자 신뢰 스톡홀름 | 이나래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 “환경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할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스톡홀름 환경청의 에릭 함머휄트 환경대사(사진)는 친환경정책의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기업들을 상대로 개발과 환경보전이 상충되지 않는다는 것을 정부가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머휄트 대사는 “1980년대 정부에서 기업들에 환경문제에 신경써줄 것을 주문했는데 처음에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문에 대한 보조금 정책, 친환경 제품에 대한 대국민 홍보 등 정부의 노력이 쌓여가면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환경을 염두에 두는 것이 이롭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그가 강조한 두번째 방안은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소비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돈을 더 내고라.. 2008. 6. 9.
7부 ③-1 친환경 난방·교통 정착… ‘석유 독립’ 눈 앞에 예테보리·스톡홀름 | 글·사진 김정선기자 ㆍ제7부 3 ‘2020 석유 제로’ 스웨덴의 실험 북유럽에서도 친 환경 정책을 가장 선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스웨덴은 친 환경 국가로 완전히 정착한 모습이었다. ‘2020년 석유 독립 프로젝트’라는 야심찬 계획을 2006년에 내놓은 스웨덴의 실험은 이론이 아닌 현실이 돼가고 있었다. 석유·원자력 발전 대신 신·재생 에너지가 실생활에 직접 쓰이는 것은 물론 그 비중도 전체 연료의 30%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스웨덴 주민들은 “석유 에너지로부터의 독립은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했다. 분뇨·쓰레기 ‘바이오 에너지’ 예테보리…친환경 난방 시스템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는 친 환경 난방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도시였다. 기자 일행이 묵은 아파트는 모두 중앙난방식이.. 2008. 6. 9.
7부 ②-2 ‘지구의 친구들’ 反GMO식품 이슈화 김정선기자 ㆍ국제환경단체들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를 전 세계적 의제로 끌어올린 데는 여러 환경단체들의 노력이 있었다. 대표적 단체로 ‘지구의 친구들(foei.org)’이 있다. 핵 실험이나 고래잡이 등에 반대하는 각국 환경 활동가들이 연대해 1981년 세웠으며 현재 69개 지부를 두고 있다. 5000여명의 활동가들이 각 지역에 흩어져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후원자도 200만명에 달한다. 유전자 조작(GMO) 식품 반대, 유해 음식물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내놓는 기업들을 압박해왔다. 무역·인권·농업 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맺어 활동하고 있다. '지구의 친구들’ 호주 지부 활동가들의 모습.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panda.org)도 널리 알려진 단체다. .. 2008. 5. 26.